본문 바로가기
2012.08.13 11:27

뇌졸중 / 뇌졸증

조회 수 11886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뇌졸중 / 뇌졸증

중년 이후 많이 발생하는 병 가운데 '뇌졸중'이 있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 발생 빈도가 높다고 한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손발 마비, 언어장애, 호흡곤란 등을 가져오는 증상이다. 발생 빈도가 높다 보니 뇌졸중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뇌졸증'이라 알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 병원 홈페이지에도 '뇌졸증'이라 돼 있는 곳이 있으며, 뇌졸중 관련 책의 제목이 '뇌졸증'인 것도 있다.

우울증.건망증 등 증상이나 병을 나타내는 단어에 대부분 '-증(症)'이 붙다 보니 자연스럽게 '뇌졸증'이라 부르는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뇌졸중(腦卒中)'은 다르다. '뇌졸중'의 '졸중(卒中)'은 '졸중풍(卒中風)'의 줄임말이고, '졸중풍'은 중풍(中風)과 같은 말이다. '졸(卒)'은 '갑자기'라는 뜻이 있는데 졸도(卒倒)가 이런 예다. '중(中)'은 '맞다'는 의미가 있으며 적중(的中) 등에서 그렇게 쓰인다. '풍(風)'은 풍사(風邪)로 인한 풍증을 얘기한다. 따라서 '졸중풍'은 '갑자기 풍을 맞았다'는 뜻이고, '뇌졸중'은 '뇌에 갑자기 풍을 맞았다'는 말이다. 뇌혈관 장애로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져 반신불수.언어장애 등을 가져오는 병을 한방에서 '중풍(졸중풍)'이라 한다. '뇌졸중'은 현대의학에서 뇌출혈.뇌경색 등 뇌혈관 질환을 통틀어 이르는 것이다.

결국 한자 표기를 모르다 보니 '뇌졸중'을 '뇌졸증'이라 부르는 셈이다. '뇌졸증'은 없다. '뇌졸중' '뇌졸증'이 헷갈릴 때는 '중풍'을 생각하면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828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484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9746
2926 광안리 바람의종 2012.04.19 12266
2925 끊기다 바람의종 2011.05.01 12265
2924 삼십육계 줄행랑 바람의종 2008.01.16 12262
2923 시답잖다 風磬 2007.01.19 12259
2922 의사와 열사 바람의종 2012.03.02 12256
2921 어깨를 걸고 나란히 바람의종 2009.12.01 12256
2920 처리뱅이 바람의종 2011.11.24 12250
2919 상일꾼·큰머슴 바람의종 2007.09.28 12248
2918 드론 바람의종 2012.10.15 12243
2917 몰래 입국, 몰래 출국 바람의종 2010.04.19 12237
2916 자기 개발 / 자기 계발 바람의종 2011.11.24 12228
2915 저지 바람의종 2010.04.18 12213
2914 내부치다, 내붙이다 바람의종 2010.11.05 12208
2913 마린보이 바람의종 2012.08.13 12206
2912 개쓰레기 바람의종 2012.10.05 12206
2911 형극 바람의종 2007.09.23 12204
2910 궂기다 바람의종 2010.03.16 12202
2909 ‘-든지’는 선택,‘-던지’는 회상 바람의종 2010.03.17 12194
2908 북녘말 바람의종 2012.10.04 12181
2907 걸판지게 놀다 바람의종 2012.05.09 12178
2906 걷잡아 / 겉잡아 바람의종 2010.03.19 12175
2905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바람의종 2009.07.25 1217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