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8.01 13:29

불은 라면

조회 수 9025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불은 라면

"라면을 끓일 때 면보다 수프를 먼저 넣고 끓이면 면이 익는 시간이 좀 더 짧아져 면발이 쫄깃하고 덜 불은 라면이 된다" "예전 군대에서는 일요일 아침마다 밥 대신 퉁퉁 불은 라면이 나왔다"에서처럼 쓰이는 '불은'의 기본형은 무엇일까. '불다' 또는 '붓다'로 대답하기 쉽지만 '붇다'가 기본형이다.

'불다'는 바람이 일어나서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다("세찬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입술을 오므리고 그 사이로 숨을 내쉬어 소리를 내다("휘파람을 불었다"), 숨겼던 죄나 감추었던 비밀을 사실대로 털어놓다("죄를 숨김 없이 불어라") 등의 뜻으로 쓰인다.

'붓다'는 살가죽이나 어떤 기관이 부풀어 오르거나 성이 나서 뾰로통해지다("편도선이 붓더니 임파선까지 부었다" "친구가 기다리다 지쳐 잔뜩 부어 있었다"), 액체나 가루 따위를 다른 곳에 담다("가마솥에 물을 붓다"), 이자.곗돈 따위를 일정한 기간마다 내다("은행에 적금을 붓다") 등의 의미로 사용된다.

'붇다'는 물에 젖어서 부피가 커지다("오래돼 불은 국수는 맛이 없다"), 분량이나 수효가 많아지다("체중이 많이 불었다)"는 뜻으로 쓰인다. 그럼 "재산이 ㉠불는 ㉡붓는 ㉢붇는 재미에 힘든 줄 모른다"는 어느 것이 맞을까. '㉢붇는'이 맞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62157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8755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23542
    read more
  4. 성급, 조급

    Date2012.08.30 By바람의종 Views10085
    Read More
  5. 화성돈

    Date2012.08.30 By바람의종 Views10984
    Read More
  6. 으레, 으례, 의례

    Date2012.08.23 By바람의종 Views15090
    Read More
  7. 나무랬다, 나무랐다 / 바람, 바램

    Date2012.08.23 By바람의종 Views21054
    Read More
  8. 과욋돈

    Date2012.08.21 By바람의종 Views8983
    Read More
  9. 몸 달은

    Date2012.08.21 By바람의종 Views7093
    Read More
  10. 묫자리 / 묏자리

    Date2012.08.20 By바람의종 Views12410
    Read More
  11. 바람

    Date2012.08.20 By바람의종 Views9328
    Read More
  12. 가이없는 은혜

    Date2012.08.17 By바람의종 Views9255
    Read More
  13. 스포츠 중계

    Date2012.08.17 By바람의종 Views11649
    Read More
  14. 들어눕다 / 드러눕다, 들어내다 / 드러내다

    Date2012.08.16 By바람의종 Views20834
    Read More
  15. 애저녁에 / 애초에

    Date2012.08.16 By바람의종 Views15031
    Read More
  16. 귀를 기울이다 / 술잔을 기우리다

    Date2012.08.14 By바람의종 Views33090
    Read More
  17. 날개쭉지

    Date2012.08.14 By바람의종 Views10585
    Read More
  18. 뇌졸중 / 뇌졸증

    Date2012.08.13 By바람의종 Views11942
    Read More
  19. 마린보이

    Date2012.08.13 By바람의종 Views12275
    Read More
  20. 아언각비

    Date2012.08.13 By바람의종 Views11469
    Read More
  21. 불은 라면

    Date2012.08.01 By바람의종 Views9025
    Read More
  22. 갸냘픈

    Date2012.08.01 By바람의종 Views8264
    Read More
  23. 쌍거풀, 쌍가풀, 쌍꺼풀, 쌍까풀

    Date2012.07.27 By바람의종 Views14017
    Read More
  24. Date2012.07.27 By바람의종 Views9289
    Read More
  25. 양수겹장 / 양수겸장

    Date2012.07.25 By바람의종 Views3072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