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6.22 16:03

집중호우 -> 장대비

조회 수 9444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집중호우 -> 장대비

집중호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장마가 끝난 뒤 오히려 더 많은 비가 내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7월 장마가 끝난 뒤 8월 10일까지 내린 비가 장마 기간에 내린 비의 두 배를 넘는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는 경우 기상청은 '호우' '집중호우' '호우주의보' '호우경보' 등의 특보를 발령한다. 호우(豪雨)는 줄기차게 내리는 크고 많은 비를 뜻한다. 12시간 80㎜ 이상일 때 호우주의보가, 150㎜ 이상일 때 호우경보가 내려진다. 집중호우(集中豪雨)는 시간당 30㎜ 이상 되는 비를 말한다.

그러나 이들 용어는 의미가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호우'에는 좋은 벗을 뜻하는 '호우(好友)', 때를 맞추어 알맞게 오는 비를 뜻하는 '호우(好雨)' 등 한글로는 발음이 같은 단어가 많아 혼란스럽다. '경보' 역시 가벼운 걸음으로 빨리 걷는 '경보(輕步)'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호우' '집중호우'는 우리가 원래 쓰지 않던 일본식 한자어다. 일본식 한자어다 보니 쉽게 다가오지 않을 수밖에 없다. '호우'는 '큰비', '집중호우'는 '장대비' 또는 '작달비'라는 순 우리말이 있다. 국립국어원도 '큰비'와 '장대비(작달비)'로 바꾸어 쓰는 것이 좋다고 사전에 올려 놓았다.

오래도록 써 온 용어를 바꾸기가 쉽지는 않지만 우선 일본식 한자어인 '호우'는 '큰비'로, '집중호우'는 '장대비'로 공식 용어를 바꾸는 작업이 있어야 한다. '주의보'와 '경보'도 다른 용어로 바꾸어 구분이 쉽도록 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983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42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1406
2992 쪼달리다, 쪼들리다 / 바둥바둥, 바동바동 바람의종 2012.09.27 13766
2991 쪼는 맛 바람의종 2010.07.25 11085
2990 짬이 나다 바람의종 2008.01.30 13988
2989 짧아져도 완벽해, “999 대 1” 風文 2022.08.27 839
2988 짠지 file 바람의종 2009.07.29 6465
2987 짝태 바람의종 2008.06.13 8002
2986 짝벗 일컫기 바람의종 2008.03.29 6852
2985 짝벗 사이 바람의종 2008.03.28 7277
2984 짜장면과 오뎅 바람의종 2011.11.17 11259
2983 짜다라 가 와라 바람의종 2009.09.23 11329
2982 짚신나물 바람의종 2008.05.23 6947
2981 집히다 / 짚이다 바람의종 2011.11.17 13341
» 집중호우 -> 장대비 바람의종 2012.06.22 9444
2979 집이 갔슴둥? 바람의종 2009.03.31 6792
2978 바람의종 2008.03.18 6482
2977 질풍, 강풍, 폭풍, 태풍 바람의종 2007.08.23 8440
2976 질투 바람의종 2009.11.29 9609
2975 질척거리다, 마약 김밥 風文 2022.12.01 1297
2974 질문들, 정재환님께 답함 風文 2022.09.14 1094
2973 질곡 바람의종 2007.08.22 7943
2972 진짜 바람의종 2010.04.30 7905
2971 진정코 바람의종 2010.02.23 896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