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6.22 16:03

집중호우 -> 장대비

조회 수 9513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집중호우 -> 장대비

집중호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장마가 끝난 뒤 오히려 더 많은 비가 내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7월 장마가 끝난 뒤 8월 10일까지 내린 비가 장마 기간에 내린 비의 두 배를 넘는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는 경우 기상청은 '호우' '집중호우' '호우주의보' '호우경보' 등의 특보를 발령한다. 호우(豪雨)는 줄기차게 내리는 크고 많은 비를 뜻한다. 12시간 80㎜ 이상일 때 호우주의보가, 150㎜ 이상일 때 호우경보가 내려진다. 집중호우(集中豪雨)는 시간당 30㎜ 이상 되는 비를 말한다.

그러나 이들 용어는 의미가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호우'에는 좋은 벗을 뜻하는 '호우(好友)', 때를 맞추어 알맞게 오는 비를 뜻하는 '호우(好雨)' 등 한글로는 발음이 같은 단어가 많아 혼란스럽다. '경보' 역시 가벼운 걸음으로 빨리 걷는 '경보(輕步)'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호우' '집중호우'는 우리가 원래 쓰지 않던 일본식 한자어다. 일본식 한자어다 보니 쉽게 다가오지 않을 수밖에 없다. '호우'는 '큰비', '집중호우'는 '장대비' 또는 '작달비'라는 순 우리말이 있다. 국립국어원도 '큰비'와 '장대비(작달비)'로 바꾸어 쓰는 것이 좋다고 사전에 올려 놓았다.

오래도록 써 온 용어를 바꾸기가 쉽지는 않지만 우선 일본식 한자어인 '호우'는 '큰비'로, '집중호우'는 '장대비'로 공식 용어를 바꾸는 작업이 있어야 한다. '주의보'와 '경보'도 다른 용어로 바꾸어 구분이 쉽도록 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37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997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4949
2886 시도하다 바람의종 2012.07.23 8576
2885 해장 바람의종 2012.07.23 13452
2884 정계 / 정가 바람의종 2012.07.16 9340
2883 가능한 / 가능한 한 바람의종 2012.07.16 10400
2882 똔똔 / 도긴 개긴 바람의종 2012.07.13 15607
2881 일제피해여성 바람의종 2012.07.13 11069
2880 벗기다 / 베끼다 바람의종 2012.07.06 12674
2879 다대기, 닭도리탕 바람의종 2012.07.06 13098
2878 폭염 바람의종 2012.07.05 8723
2877 회피 / 기피 바람의종 2012.07.05 11870
2876 받히다, 받치다, 밭치다 바람의종 2012.07.04 16822
2875 표지 / 표시 바람의종 2012.07.04 11264
2874 무색케, 도입케 / 무색게, 도입게 바람의종 2012.07.03 8649
2873 나까채다, 나꿔채다, 낚아채다 바람의종 2012.07.03 11422
2872 복구 / 복원 바람의종 2012.07.02 7554
2871 베짱이, 배짱이 / 째째하다, 쩨제하다 바람의종 2012.07.02 19814
2870 대비, 대처 바람의종 2012.06.26 7337
2869 엘레지, 사리 바람의종 2012.06.26 8860
» 집중호우 -> 장대비 바람의종 2012.06.22 9513
2867 낱말장 바람의종 2012.06.22 9558
2866 주워섬기다 바람의종 2012.06.20 9395
2865 불쾌한 반응 바람의종 2012.06.20 944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