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1443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주어와 술어를 가까이

"그런 만큼 ①국민들은 앞으로 제기될 각종 현안에 대해 ②헌재가 모든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③결정을 하는지를 늘 ④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⑤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 일간지에 실린 문장이다. 한 문장인데 호흡이 꽤 길고, 주어와 술어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며, 문장 안에 또 다른 문장을 안고 있어 그 의미가 명확하게 빨리 와 닿지 않는다. 더구나 이 문장엔 주어가 하나 빠져 있다. 문장의 얼개를 자세히 살펴보자. 주어 ②(헌재가)의 서술어는 ③(결정을 하는지)이 되고, 이 문장(②+③)을 목적어로 하는 주어 ①(국민들은)의 서술어는 ④(지켜보고 있다)가 된다. 그렇다면 술어 ⑤(잊지 말아야)의 주어는 무엇이며 어디 있는가. 없다. ⑤의 주어는 문맥으로 보아 '헌재'가 되어야 하므로 ⑤ 앞에 주어 '헌재는'을 넣어야 한다.

이 문장을 이해하기 쉽게 쓰려면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 "그런 만큼 앞으로 제기될 각종 현안에 대해 헌재가 모든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결정을 하는지를 국민들이 늘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헌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문장이 길어질 경우 주어와 술어를 가까이 두는 것만으로도 의미를 파악하기가 수월하다. 또는 예문과 같은 복문(複文)일 경우 이해하기 쉬운 몇 개의 단문(單文)으로 나누는 것이 좋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46459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92996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08053
    read more
  4. 죽을맛

    Date2010.05.13 By바람의종 Views11734
    Read More
  5. 죽으깨미

    Date2009.05.04 By바람의종 Views7673
    Read More
  6. 죽갔쉐다래

    Date2009.06.15 By바람의종 Views6364
    Read More
  7. 주현씨가 말했다

    Date2023.11.21 By風文 Views1207
    Read More
  8. 주최와 주관

    Date2010.02.21 By바람의종 Views9026
    Read More
  9. 주최, 주관, 후원

    Date2009.07.23 By바람의종 Views7815
    Read More
  10. 주책이다/ 주책없다, 안절부절하다/안절부절못하다, 칠칠하다/칠칠치 못하다

    Date2024.05.10 By風文 Views331
    Read More
  11. 주책없다

    Date2007.05.22 By바람의종 Views8535
    Read More
  12. 주책

    Date2010.07.12 By바람의종 Views10563
    Read More
  13. 주접떨다, 주접든다

    Date2009.03.23 By바람의종 Views18706
    Read More
  14. 주인공과 장본인

    Date2008.09.18 By바람의종 Views7500
    Read More
  15. 주은, 구은, 책갈피

    Date2008.10.25 By바람의종 Views8676
    Read More
  16. 주위 산만, 주의 산만

    Date2009.05.31 By바람의종 Views10897
    Read More
  17. 주워섬기다

    Date2012.06.20 By바람의종 Views9366
    Read More
  18. 주어지다

    Date2010.09.04 By바람의종 Views12363
    Read More
  19. 주어와 술어를 가까이

    Date2012.06.15 By바람의종 Views11443
    Read More
  20. 주어와 술어

    Date2009.07.15 By바람의종 Views10087
    Read More
  21. 주어 없는 말

    Date2021.11.10 By風文 Views1094
    Read More
  22. 주시경, 대칭적 소통

    Date2022.06.29 By風文 Views1085
    Read More
  23. 주소서

    Date2008.09.26 By바람의종 Views5870
    Read More
  24. 주먹구구

    Date2010.10.04 By바람의종 Views12396
    Read More
  25. 주먹구구

    Date2007.05.18 By바람의종 Views73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