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6.13 11:45

지리한 -> 지루한

조회 수 10539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지리한 -> 지루한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올해는 장맛비로 인한 피해가 그리 크지 않아 다행이지만 계속해 내리는 비로 지루하긴 마찬가지였다. 장마에는 으레 '지루하다'는 말이 붙어 '지루한 장마'라 불리곤 한다. 그러나 '지루한 장마'보다 '지리한 장마'라고 표현하는 사람이 많다. 장마뿐 아니라 '지리한 논쟁' '지리한 공방' '지리한 오후' '지리한 일상' '지리한 세월' 등 '지리한'이 두루 쓰이고 있다. '지루한'보다 '지리한'이 무언가 적절한 표현으로 생각되고 더 맛이 나는 듯도 하다. 하지만 '지리하다'는 표준어가 아니므로 쓰지 말아야 한다.

한자어 '지리(支離)'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지리하다'는 오랫동안 쓰여 왔지만 현재 표준어 규정에서는 변화한 모음 발음을 인정해 '지루하다'를 표준어로 삼고 있다. '상치→상추', '미싯가루→미숫가루', '주착(主着)→주책'도 마찬가지다. 국립국어원은 '지리하다'보다 '지루하다'가 압도적으로 많이 쓰여 '지루하다'를 표준어로 삼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규정은 규정이므로 어쩔 수 없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125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780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2712
2952 지척 바람의종 2007.08.21 6943
2951 지지부진 바람의종 2010.08.17 11097
2950 지지배, 기지배, 기집애, 계집애, 임마, 인마 바람의종 2011.12.22 21234
2949 지역감정과 별명 바람의종 2010.03.08 9306
2948 지역 언어 바람의종 2007.11.05 7153
2947 지양과 지향 바람의종 2010.08.07 12175
2946 지양 바람의종 2007.08.20 10096
2945 지식생산, 동의함 風文 2022.07.10 1660
2944 지슬 風文 2020.04.29 1499
2943 지붕 바람의종 2010.05.31 9601
2942 지명의 의의 風文 2021.11.15 1718
» 지리한 -> 지루한 바람의종 2012.06.13 10539
2940 지리하다, 지루하다 바람의종 2008.12.26 10880
2939 지리하다 바람의종 2009.07.31 9482
2938 지름길 바람의종 2007.03.27 6694
2937 지루하다 바람의종 2007.03.27 9675
2936 지도자의 화법 風文 2022.01.15 1701
2935 지도 편달 바람의종 2007.12.22 36047
2934 지다 바람의종 2010.08.15 11665
2933 지나친 완곡 바람의종 2008.09.09 4753
2932 지긋이/지그시 風文 2023.09.02 1684
2931 지긋이, 지그시 바람의종 2008.11.13 1049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