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6.13 11:45

지리한 -> 지루한

조회 수 10463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지리한 -> 지루한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올해는 장맛비로 인한 피해가 그리 크지 않아 다행이지만 계속해 내리는 비로 지루하긴 마찬가지였다. 장마에는 으레 '지루하다'는 말이 붙어 '지루한 장마'라 불리곤 한다. 그러나 '지루한 장마'보다 '지리한 장마'라고 표현하는 사람이 많다. 장마뿐 아니라 '지리한 논쟁' '지리한 공방' '지리한 오후' '지리한 일상' '지리한 세월' 등 '지리한'이 두루 쓰이고 있다. '지루한'보다 '지리한'이 무언가 적절한 표현으로 생각되고 더 맛이 나는 듯도 하다. 하지만 '지리하다'는 표준어가 아니므로 쓰지 말아야 한다.

한자어 '지리(支離)'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지리하다'는 오랫동안 쓰여 왔지만 현재 표준어 규정에서는 변화한 모음 발음을 인정해 '지루하다'를 표준어로 삼고 있다. '상치→상추', '미싯가루→미숫가루', '주착(主着)→주책'도 마찬가지다. 국립국어원은 '지리하다'보다 '지루하다'가 압도적으로 많이 쓰여 '지루하다'를 표준어로 삼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규정은 규정이므로 어쩔 수 없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439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086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6014
2950 딴전보다, -피우다, -부리다 바람의종 2008.01.03 8795
2949 딴죽걸다 바람의종 2008.01.03 9332
2948 복잡다난·미묘 바람의종 2008.01.03 10990
2947 움과 싹 바람의종 2008.01.03 8529
2946 벌레 바람의종 2008.01.03 7374
2945 떡해먹을 집안이다 바람의종 2008.01.04 8267
2944 떼어논 당상 바람의종 2008.01.04 10456
2943 경제 새말 바람의종 2008.01.04 7340
2942 자음의 짜임새 바람의종 2008.01.04 6938
2941 뚱딴지같다 바람의종 2008.01.05 6820
2940 마가 끼다 바람의종 2008.01.05 16570
2939 제맛 바람의종 2008.01.05 7741
2938 할말과 못할말 바람의종 2008.01.05 7428
2937 호박고지 바람의종 2008.01.05 9001
2936 막간을 이용하다 바람의종 2008.01.06 9200
2935 말짱 도루묵이다 바람의종 2008.01.06 11841
2934 모음의 짜임새 바람의종 2008.01.06 5713
2933 노무족 바람의종 2008.01.06 6228
2932 ‘막하다’ 바람의종 2008.01.06 8028
2931 맞장구 치다 바람의종 2008.01.07 11987
2930 먹통 같다 바람의종 2008.01.07 9709
2929 참말과 거짓말 바람의종 2008.01.07 872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