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01 16:00
가능하느냐 / 가능하냐
조회 수 9967 추천 수 2 댓글 0
[우리말바루기] 가능하느냐 / 가능하냐
"그런 장면을 보면 기쁘느냐"와 "그런 장면을 보면 기쁘냐" 중 어느 것이 옳은가라고 물으면 우리나라에서 자란 사람은 직관적으로 바로 대답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이라면 쉽지 않다. 이렇게 직관적으로 어느 쪽이 옳은지 잘 모를 때는 품사를 따져봐야 한다.
다음 예문은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잦은 것들이다. 어떤 것을 써야 할지 골라 보자. "정책 방향은 옳다. 문제는 시기가 적절하느냐/적절하냐다." "이 영어 시험은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느냐/가능하냐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나는 왜 그가 그런 소란을 일으켰는지 알겠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저리다는 것이 이 경우에 어울리는 말이다." "보충학습이 너무 모자라다/모자란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 코미디언은 예쁘다는 말보다는 웃기다/웃긴다는 말이 더 좋다고 했다."
동사 어간(먹고, 먹는, 먹으니의 '먹-'처럼 활용할 때 변하지 않는 부분) 다음에는 '-느냐'를 쓰고, 형용사 어간 다음에는 '-냐'를 쓴다. '적절하다' '가능하다'는 형용사이므로 '적절하냐' '가능하냐'로 활용하는 게 옳다. 또 현재 사건이나 사실을 서술할 때 형용사에는 '-다'를 쓰고 동사에는 '-ㄴ다'를 쓴다. '저리다'는 형용사이고 '모자라다' '웃기다'는 동사다. 따라서 예문에서는 '저리다' '모자란다' '웃긴다'로 쓰는 게 옳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62794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9495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4201 |
1258 | 탓과 덕분 | 바람의종 | 2010.10.06 | 9866 |
1257 | 엔간하다 | 風磬 | 2007.01.19 | 9871 |
1256 | 제6공화국 | 바람의종 | 2007.08.18 | 9872 |
1255 | 아우라 | 바람의종 | 2010.03.08 | 9873 |
1254 | 식혜와 식해 | 바람의종 | 2010.05.06 | 9874 |
1253 | 사리 | 바람의종 | 2011.11.11 | 9875 |
1252 | 강냉이, 옥수수 | 바람의종 | 2011.10.27 | 9878 |
1251 | 강다짐 | 바람의종 | 2010.02.25 | 9886 |
1250 | 상채기, 상흔, 생재기 | 바람의종 | 2008.12.18 | 9886 |
1249 | 오랑우탄 아들 | 바람의종 | 2010.07.18 | 9887 |
1248 | 다반사 | 바람의종 | 2010.09.03 | 9889 |
1247 | 너댓개 | 바람의종 | 2008.12.10 | 9891 |
1246 | 문책과 인책 | 바람의종 | 2010.11.02 | 9897 |
1245 | 고니 | 바람의종 | 2009.11.29 | 9898 |
1244 | 불편부당 | 바람의종 | 2010.08.14 | 9898 |
1243 | ~려, ~러 | 바람의종 | 2009.09.21 | 9900 |
1242 | 끌끌하다 | 바람의종 | 2008.02.16 | 9901 |
1241 | 아스팔트와 아부라 | 바람의종 | 2010.01.22 | 9902 |
1240 | 전철을 밟는다 | 바람의종 | 2008.01.29 | 9902 |
1239 | 심심파적 | 바람의종 | 2007.05.15 | 9908 |
1238 | 아저씨 | 바람의종 | 2010.05.08 | 9910 |
1237 | 할 게, 할게 | 바람의종 | 2009.08.03 | 9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