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5.22 14:19

조언과 충고

조회 수 954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조언과 충고

"소가 도랑에 빠졌다면 일단 건져 내라. 그런 다음 소가 왜 도랑에 빠졌는지 원인을 찾아내 다시는 도랑 근처에 가지 못하도록 대책을 세워라." 제록스의 앤 멀케이 회장은 파산 직전의 회사를 살릴 때도, 인생의 어려운 결단을 내릴 때도 한 동료 기업인이 들려줬던 이 얘기를 잊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떠올렸던 동료의 말은 '조언'이었을까, '충고'였을까. 어떤 말을 써도 무방할 것 같지만 동료가 건넨 말은 '충고'보다는 '조언'에 가깝다. 허물을 집어 잘 알아듣도록 말해 준다기보다는 앞으로의 행동에 뭔가 도움이 되도록 일러 주는 것이므로 '조언'이란 말이 더 어울린다. '충고(忠告)'는 남의 결함이나 잘못을 진심으로 타이르는 것, '조언(助言)'은 말로 거들거나 깨우쳐 주어 돕는 것을 이른다.

"아이의 거짓말하는 버릇을 고쳐 줄 때는 흥분하지 말고 침착한 태도로 거짓말하는 건 나쁜 행동이란 점을 분명히 충고해 주는 게 좋다" "그는 사람들에게 '거짓말로 위기를 넘기기보다는 진실을 말하는 용기를 가지라'고 조언했다"와 같이 쓰인다. 두 단어 모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하는 말이지만 '충고'는 상대방의 그릇된 점이나 흠을 고치도록 말해 준다는 데, '조언'은 상대가 더 나은 상태나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도록 필요한 것을 적절히 일깨워 준다는 데 초점이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305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955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4676
2904 죽을맛 바람의종 2010.05.13 11734
2903 죽으깨미 바람의종 2009.05.04 7666
2902 죽갔쉐다래 바람의종 2009.06.15 6349
2901 주현씨가 말했다 風文 2023.11.21 1121
2900 주최와 주관 바람의종 2010.02.21 9021
2899 주최, 주관, 후원 바람의종 2009.07.23 7812
2898 주책이다/ 주책없다, 안절부절하다/안절부절못하다, 칠칠하다/칠칠치 못하다 風文 2024.05.10 159
2897 주책없다 바람의종 2007.05.22 8518
2896 주책 바람의종 2010.07.12 10556
2895 주접떨다, 주접든다 바람의종 2009.03.23 18696
2894 주인공과 장본인 바람의종 2008.09.18 7488
2893 주은, 구은, 책갈피 바람의종 2008.10.25 8671
2892 주위 산만, 주의 산만 바람의종 2009.05.31 10892
2891 주워섬기다 바람의종 2012.06.20 9350
2890 주어지다 바람의종 2010.09.04 12354
2889 주어와 술어를 가까이 바람의종 2012.06.15 11429
2888 주어와 술어 바람의종 2009.07.15 10067
2887 주어 없는 말 風文 2021.11.10 1022
2886 주시경, 대칭적 소통 風文 2022.06.29 978
2885 주소서 바람의종 2008.09.26 5860
2884 주먹구구 바람의종 2010.10.04 12393
2883 주먹구구 바람의종 2007.05.18 735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