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5.22 14:19

조언과 충고

조회 수 9517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조언과 충고

"소가 도랑에 빠졌다면 일단 건져 내라. 그런 다음 소가 왜 도랑에 빠졌는지 원인을 찾아내 다시는 도랑 근처에 가지 못하도록 대책을 세워라." 제록스의 앤 멀케이 회장은 파산 직전의 회사를 살릴 때도, 인생의 어려운 결단을 내릴 때도 한 동료 기업인이 들려줬던 이 얘기를 잊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떠올렸던 동료의 말은 '조언'이었을까, '충고'였을까. 어떤 말을 써도 무방할 것 같지만 동료가 건넨 말은 '충고'보다는 '조언'에 가깝다. 허물을 집어 잘 알아듣도록 말해 준다기보다는 앞으로의 행동에 뭔가 도움이 되도록 일러 주는 것이므로 '조언'이란 말이 더 어울린다. '충고(忠告)'는 남의 결함이나 잘못을 진심으로 타이르는 것, '조언(助言)'은 말로 거들거나 깨우쳐 주어 돕는 것을 이른다.

"아이의 거짓말하는 버릇을 고쳐 줄 때는 흥분하지 말고 침착한 태도로 거짓말하는 건 나쁜 행동이란 점을 분명히 충고해 주는 게 좋다" "그는 사람들에게 '거짓말로 위기를 넘기기보다는 진실을 말하는 용기를 가지라'고 조언했다"와 같이 쓰인다. 두 단어 모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하는 말이지만 '충고'는 상대방의 그릇된 점이나 흠을 고치도록 말해 준다는 데, '조언'은 상대가 더 나은 상태나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도록 필요한 것을 적절히 일깨워 준다는 데 초점이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018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73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1756
2904 과욋돈 바람의종 2012.08.21 8879
2903 몸 달은 바람의종 2012.08.21 7019
2902 묫자리 / 묏자리 바람의종 2012.08.20 12300
2901 바람 바람의종 2012.08.20 9233
2900 가이없는 은혜 바람의종 2012.08.17 8998
2899 스포츠 중계 바람의종 2012.08.17 11567
2898 들어눕다 / 드러눕다, 들어내다 / 드러내다 바람의종 2012.08.16 20638
2897 애저녁에 / 애초에 바람의종 2012.08.16 14853
2896 귀를 기울이다 / 술잔을 기우리다 바람의종 2012.08.14 32620
2895 날개쭉지 바람의종 2012.08.14 10518
2894 뇌졸중 / 뇌졸증 바람의종 2012.08.13 11897
2893 마린보이 바람의종 2012.08.13 12222
2892 아언각비 바람의종 2012.08.13 11390
2891 불은 라면 바람의종 2012.08.01 8951
2890 갸냘픈 바람의종 2012.08.01 8121
2889 쌍거풀, 쌍가풀, 쌍꺼풀, 쌍까풀 바람의종 2012.07.27 13875
2888 바람의종 2012.07.27 9201
2887 양수겹장 / 양수겸장 바람의종 2012.07.25 30370
2886 시도하다 바람의종 2012.07.23 8538
2885 해장 바람의종 2012.07.23 13271
2884 정계 / 정가 바람의종 2012.07.16 9297
2883 가능한 / 가능한 한 바람의종 2012.07.16 1028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