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5.18 15:21

무더위, 불볕더위

조회 수 7435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무더위, 불볕더위

곧 장마가 소멸되고 다음주에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고 한다. 습도와 온도가 매우 높아 찌는 듯 견디기 어려운 더위를 '무더위'라고 한다. 일반적인 더위와 달리 물기가 많아 후덥지근하게 느껴지는 더위를 가리킨다.

'무더위'에서 '무'는 '물'이 다른 단어와 결합하면서 'ㄹ'이 탈락한 것으로, '무더위'는 '물더위'에서 온 말이다. '무서리'나 '무지개'도 이런 경우다. 물기가 많아 단단하지 않다는 것을 뜻하는 '무르다'도 마찬가지다. '무-'가 들어간 단어는 이 밖에도 많다. 무살(물렁물렁하게 찐 살), 무자리논(물이 늘 고여 있는 논), 무자맥질(물속에서 팔다리를 놀리며 떴다 잠겼다 하는 것), 무레질(바닷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일) 등이 있다.

무더위 외에 '불볕더위'라는 말도 쓰인다. 습기가 많아 숨이 막히는 무더위와 달리 햇볕이 쨍쨍 내리쬐어 따가운 더위가 불볕더위이며, 줄여 '불더위'라고 한다. 불볕더위는 그늘 등 햇볕이 쬐지 않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면 상당히 줄어들지만, 무더위는 햇볕을 피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더위를 강조하기 위해 '불볕 무더위'라는 말을 쓰기도 하는데, 무더위와 불볕더위는 다른 개념이어서 둘을 합쳐 놓으면 어색하다. '무더위'는 끓는 물의 뜨거운 김을 쏘이는 듯한 더위를 뜻하는 '찜통더위'나 '가마솥더위'와 비슷한 말이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47300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08797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11Jun
    by 바람의종
    2012/06/11 by 바람의종
    Views 9266 

    % 포인트

  5. No Image 01Jun
    by 바람의종
    2012/06/01 by 바람의종
    Views 9842 

    가능하느냐 / 가능하냐

  6. No Image 30May
    by 바람의종
    2012/05/30 by 바람의종
    Views 11452 

    후덥지근 / 후텁지근

  7. No Image 22May
    by 바람의종
    2012/05/22 by 바람의종
    Views 9551 

    조언과 충고

  8. No Image 22May
    by 바람의종
    2012/05/22 by 바람의종
    Views 7663 

    러닝머신

  9. No Image 18May
    by 바람의종
    2012/05/18 by 바람의종
    Views 7435 

    무더위, 불볕더위

  10. No Image 16May
    by 바람의종
    2012/05/16 by 바람의종
    Views 8021 

    거치장스럽다

  11. No Image 16May
    by 바람의종
    2012/05/16 by 바람의종
    Views 11063 

    헤어진 옷

  12. No Image 15May
    by 바람의종
    2012/05/15 by 바람의종
    Views 8274 

    생살, 살생

  13. No Image 15May
    by 바람의종
    2012/05/15 by 바람의종
    Views 8666 

    잇달다, 잇따르다

  14. No Image 11May
    by 바람의종
    2012/05/11 by 바람의종
    Views 11458 

    외래어의 된소리 표기

  15. No Image 10May
    by 바람의종
    2012/05/10 by 바람의종
    Views 7438 

    뱃속, 배 속

  16. No Image 10May
    by 바람의종
    2012/05/10 by 바람의종
    Views 10566 

    개연성/우연성/필연성

  17. No Image 09May
    by 바람의종
    2012/05/09 by 바람의종
    Views 34190 

    퀘퀘하다, 퀴퀴하다, 쾌쾌하다

  18. No Image 09May
    by 바람의종
    2012/05/09 by 바람의종
    Views 12226 

    걸판지게 놀다

  19. No Image 07May
    by 바람의종
    2012/05/07 by 바람의종
    Views 14607 

    번번이 / 번번히

  20. No Image 07May
    by 바람의종
    2012/05/07 by 바람의종
    Views 16240 

    외래어 받침 표기법

  21. No Image 04May
    by 바람의종
    2012/05/04 by 바람의종
    Views 14151 

    입천장이 '데이다'

  22. No Image 04May
    by 바람의종
    2012/05/04 by 바람의종
    Views 10617 

    종군위안부

  23. No Image 03May
    by 바람의종
    2012/05/03 by 바람의종
    Views 13797 

    소담하다, 소박하다

  24. No Image 03May
    by 바람의종
    2012/05/03 by 바람의종
    Views 7881 

    수다

  25. No Image 03May
    by 바람의종
    2012/05/03 by 바람의종
    Views 11639 

    허리를 곧게 피다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