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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6 15:03

거치장스럽다

조회 수 7995 추천 수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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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바루기] 거치장스럽다

여름이 되면 모두 옷차림이 간편해진다. 특히 여성들은 민소매에 짧은 치마, 샌들 등으로 시원해 보이는 옷맵시를 뽐낸다. 그러나 여름이 무르익을수록 좀 더 복잡하고 화려해지는 것이 있으니 바로 귀걸이.목걸이.팔찌와 같은 액세서리다. 치렁치렁하고 영 편할 것 같지 않은 소품들이 여름이면 불티나게 팔려 나간다고 한다.
이렇게 '물건 따위가 크거나 무겁거나 해 다루기가 거북하고 주체스럽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흔히 "텔레비전에서 본 여배우들은 하나같이 거치장스러운 귀걸이를 달고 다닌다"에서와 같이 '거치장스럽다'고 표현하곤 한다.
"아무런 겉치장을 하지 않았다"에서처럼 '겉치장'(겉으로 보기 좋게 꾸민 꾸밈새)'과 발음이 비슷해서인지 불편하다는 의미를 표현할 때 '거치장스럽다'는 말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는 '거추장스럽다'의 잘못된 표현이다.
'거추장스럽다'는 "그런 거추장스러운 일은 하고 싶지 않다" "전철을 갈아타는 일은 매우 거추장스럽다"에서와 같이 '일 따위가 성가시고 귀찮다'는 의미로 쓰인다.
여름만 되면 치렁치렁하고 화려해지는 액세서리가 거추장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묘하게 시원해 보이기도 한다. 액세서리보다 더 화려하게 빛나는 젊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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