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5.16 15:03

거치장스럽다

조회 수 7973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거치장스럽다

여름이 되면 모두 옷차림이 간편해진다. 특히 여성들은 민소매에 짧은 치마, 샌들 등으로 시원해 보이는 옷맵시를 뽐낸다. 그러나 여름이 무르익을수록 좀 더 복잡하고 화려해지는 것이 있으니 바로 귀걸이.목걸이.팔찌와 같은 액세서리다. 치렁치렁하고 영 편할 것 같지 않은 소품들이 여름이면 불티나게 팔려 나간다고 한다.
이렇게 '물건 따위가 크거나 무겁거나 해 다루기가 거북하고 주체스럽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흔히 "텔레비전에서 본 여배우들은 하나같이 거치장스러운 귀걸이를 달고 다닌다"에서와 같이 '거치장스럽다'고 표현하곤 한다.
"아무런 겉치장을 하지 않았다"에서처럼 '겉치장'(겉으로 보기 좋게 꾸민 꾸밈새)'과 발음이 비슷해서인지 불편하다는 의미를 표현할 때 '거치장스럽다'는 말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는 '거추장스럽다'의 잘못된 표현이다.
'거추장스럽다'는 "그런 거추장스러운 일은 하고 싶지 않다" "전철을 갈아타는 일은 매우 거추장스럽다"에서와 같이 '일 따위가 성가시고 귀찮다'는 의미로 쓰인다.
여름만 되면 치렁치렁하고 화려해지는 액세서리가 거추장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묘하게 시원해 보이기도 한다. 액세서리보다 더 화려하게 빛나는 젊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726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372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8741
2882 러닝머신 바람의종 2012.05.22 7608
2881 무더위, 불볕더위 바람의종 2012.05.18 7388
» 거치장스럽다 바람의종 2012.05.16 7973
2879 헤어진 옷 바람의종 2012.05.16 10949
2878 생살, 살생 바람의종 2012.05.15 8212
2877 잇달다, 잇따르다 바람의종 2012.05.15 8643
2876 외래어의 된소리 표기 바람의종 2012.05.11 11429
2875 뱃속, 배 속 바람의종 2012.05.10 7386
2874 개연성/우연성/필연성 바람의종 2012.05.10 10547
2873 퀘퀘하다, 퀴퀴하다, 쾌쾌하다 바람의종 2012.05.09 33919
2872 걸판지게 놀다 바람의종 2012.05.09 12178
2871 번번이 / 번번히 바람의종 2012.05.07 14525
2870 외래어 받침 표기법 바람의종 2012.05.07 16149
2869 입천장이 '데이다' 바람의종 2012.05.04 14090
2868 종군위안부 바람의종 2012.05.04 10605
2867 소담하다, 소박하다 바람의종 2012.05.03 13734
2866 수다 바람의종 2012.05.03 7868
2865 허리를 곧게 피다 바람의종 2012.05.03 11581
2864 과다경쟁 바람의종 2012.05.02 9298
2863 단어를 쪼개지 말자 바람의종 2012.05.02 10871
2862 개고기 수육 바람의종 2012.05.02 11630
2861 다 되다, 다되다 바람의종 2012.04.30 900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