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5.10 14:24

뱃속, 배 속

조회 수 7403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뱃속, 배 속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면 간혹 염치없이 자기 이익만 챙기는 사람을 보게 된다. 이런 이들에게 사람들은 "모두가 힘들어하는 상황에서도 그는 제 뱃속을 채우는 데 급급하다"에서와 같이 '뱃속을 채우다'는 말을 관용적으로 사용하곤 한다. 이렇게 흔히 쓰이는 '뱃속'이란 단어와 '배 속'은 구분해 써야 한다.

사람이나 동물의 몸에서 위장.창자.콩팥 따위의 내장이 들어 있는 곳을 가리키는 '배'와, '안'을 의미하는 '속'을 각각 띄어 써 '배 속'이라고 하면 말 그대로 배의 안을 나타낸다. 그러나 '배'와 '속'이 결합해 '뱃속'이라는 한 단어가 되면 '뱃속'은 '배의 안'이라는 의미가 아닌 '마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 된다. 따라서 마음을 속되게 이를 때 외엔 '뱃속'이라고 쓰면 안 된다. 예를 들어 "뱃속의 태아가 발길질을 한다"에서와 같이 임신부의 아기를 '뱃속의 태아'라고 하면 안 된다. '뱃속의 태아'에서 '뱃속'은 '마음'이 아닌 '복중'을 의미하므로 "배 속의 태아가 발길질을 한다"처럼 써야 한다.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면 '뱃속'이 '복중'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된다고 표시해 놓은 부분이 있는데, 이는 국립국어원이 오류라고 인정한 것이므로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041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91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1973
2860 에너지 음료 바람의종 2012.06.15 11486
2859 노력했지마는 / 노력했지만은 바람의종 2012.06.14 8480
2858 중계(中繼)와 중개(仲介) 바람의종 2012.06.14 9002
2857 '상(上)' 띄어쓰기 바람의종 2012.06.13 10134
2856 지리한 -> 지루한 바람의종 2012.06.13 10416
2855 % 포인트 바람의종 2012.06.11 9171
2854 야단법석, 난리 법석, 요란 법석 바람의종 2012.06.11 18635
2853 가능하느냐 / 가능하냐 바람의종 2012.06.01 9767
2852 응씨배 바람의종 2012.06.01 11357
2851 후덥지근 / 후텁지근 바람의종 2012.05.30 11391
2850 -지기 바람의종 2012.05.30 11283
2849 조언과 충고 바람의종 2012.05.22 9522
2848 러닝머신 바람의종 2012.05.22 7621
2847 무더위, 불볕더위 바람의종 2012.05.18 7408
2846 함함하다 바람의종 2012.05.18 11136
2845 거치장스럽다 바람의종 2012.05.16 7978
2844 헤어진 옷 바람의종 2012.05.16 10979
2843 생살, 살생 바람의종 2012.05.15 8224
2842 잇달다, 잇따르다 바람의종 2012.05.15 8653
2841 외래어의 된소리 표기 바람의종 2012.05.11 11433
2840 간절기 바람의종 2012.05.11 12069
» 뱃속, 배 속 바람의종 2012.05.10 740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