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5.10 14:24

뱃속, 배 속

조회 수 7487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뱃속, 배 속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면 간혹 염치없이 자기 이익만 챙기는 사람을 보게 된다. 이런 이들에게 사람들은 "모두가 힘들어하는 상황에서도 그는 제 뱃속을 채우는 데 급급하다"에서와 같이 '뱃속을 채우다'는 말을 관용적으로 사용하곤 한다. 이렇게 흔히 쓰이는 '뱃속'이란 단어와 '배 속'은 구분해 써야 한다.

사람이나 동물의 몸에서 위장.창자.콩팥 따위의 내장이 들어 있는 곳을 가리키는 '배'와, '안'을 의미하는 '속'을 각각 띄어 써 '배 속'이라고 하면 말 그대로 배의 안을 나타낸다. 그러나 '배'와 '속'이 결합해 '뱃속'이라는 한 단어가 되면 '뱃속'은 '배의 안'이라는 의미가 아닌 '마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 된다. 따라서 마음을 속되게 이를 때 외엔 '뱃속'이라고 쓰면 안 된다. 예를 들어 "뱃속의 태아가 발길질을 한다"에서와 같이 임신부의 아기를 '뱃속의 태아'라고 하면 안 된다. '뱃속의 태아'에서 '뱃속'은 '마음'이 아닌 '복중'을 의미하므로 "배 속의 태아가 발길질을 한다"처럼 써야 한다.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면 '뱃속'이 '복중'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된다고 표시해 놓은 부분이 있는데, 이는 국립국어원이 오류라고 인정한 것이므로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626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278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7772
2864 먹거리, 먹을거리 바람의종 2008.11.16 6071
2863 굴뚝새 바람의종 2009.07.08 6084
2862 너한질라 바람의종 2008.12.10 6087
2861 사이소예 바람의종 2008.09.02 6091
2860 요샛말로 … 바람의종 2008.06.23 6102
2859 대증요법 바람의종 2007.11.03 6104
2858 관해/대하여/최인호 바람의종 2007.04.25 6107
2857 바람의종 2008.11.22 6110
2856 벽창호 風磬 2006.11.30 6115
2855 살쾡이 file 바람의종 2009.07.15 6122
2854 다락밭 바람의종 2008.06.22 6123
2853 두꺼비 바람의종 2009.09.06 6123
2852 멍귀·귿환·머흘쇠 바람의종 2008.06.24 6124
2851 덩어쇠 바람의종 2009.03.03 6126
2850 민원 바람의종 2009.07.18 6133
2849 각축 바람의종 2007.05.28 6140
2848 쇠르 몰구 가우다! 바람의종 2008.10.14 6141
2847 사전과 방언 바람의종 2007.10.28 6146
2846 미망인 바람의종 2007.07.05 6147
2845 비둘기 바람의종 2009.04.14 6151
2844 겹말을 피하자(上) 바람의종 2008.05.06 6152
2843 마도로스 바람의종 2009.08.29 615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