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5.10 14:24

뱃속, 배 속

조회 수 7452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뱃속, 배 속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면 간혹 염치없이 자기 이익만 챙기는 사람을 보게 된다. 이런 이들에게 사람들은 "모두가 힘들어하는 상황에서도 그는 제 뱃속을 채우는 데 급급하다"에서와 같이 '뱃속을 채우다'는 말을 관용적으로 사용하곤 한다. 이렇게 흔히 쓰이는 '뱃속'이란 단어와 '배 속'은 구분해 써야 한다.

사람이나 동물의 몸에서 위장.창자.콩팥 따위의 내장이 들어 있는 곳을 가리키는 '배'와, '안'을 의미하는 '속'을 각각 띄어 써 '배 속'이라고 하면 말 그대로 배의 안을 나타낸다. 그러나 '배'와 '속'이 결합해 '뱃속'이라는 한 단어가 되면 '뱃속'은 '배의 안'이라는 의미가 아닌 '마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 된다. 따라서 마음을 속되게 이를 때 외엔 '뱃속'이라고 쓰면 안 된다. 예를 들어 "뱃속의 태아가 발길질을 한다"에서와 같이 임신부의 아기를 '뱃속의 태아'라고 하면 안 된다. '뱃속의 태아'에서 '뱃속'은 '마음'이 아닌 '복중'을 의미하므로 "배 속의 태아가 발길질을 한다"처럼 써야 한다.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면 '뱃속'이 '복중'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된다고 표시해 놓은 부분이 있는데, 이는 국립국어원이 오류라고 인정한 것이므로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76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23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224
1896 백안시 바람의종 2007.07.10 7602
1895 백열 / 풋닭곰 風文 2020.05.09 1595
1894 백전백승 바람의종 2007.07.11 6208
1893 백정 바람의종 2007.07.11 6448
1892 백지 와 그라노! 바람의종 2010.02.08 7181
1891 밸과 마음 바람의종 2008.04.09 8349
» 뱃속, 배 속 바람의종 2012.05.10 7452
1889 뱉어라, 뱉아라, 뺏어라, 뺏아라, 맺어라, 맺아라 바람의종 2009.11.12 11544
1888 버들과 땅이름 바람의종 2008.04.10 7970
1887 버무르다, 버무리다 바람의종 2011.12.12 9799
1886 버버리 코트 바람의종 2008.02.12 6800
1885 버벅거리다 바람의종 2011.12.14 10809
1884 버스 값, 버스비, 버스 요금 바람의종 2010.03.24 14158
1883 버스 대절해서 행선지로 바람의종 2012.01.07 11422
1882 번갈아 바람의종 2007.05.10 8066
1881 번번이 / 번번히 바람의종 2012.05.07 14618
1880 번역 투 문장 바람의종 2010.01.10 7229
1879 번지르한, 푸르른 바람의종 2009.03.24 7663
1878 벌개미취 바람의종 2008.05.05 6934
1877 벌금 50위안 風文 2020.04.28 1413
1876 벌레 바람의종 2008.01.03 7437
1875 벌써, 벌써부터 바람의종 2009.05.02 615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