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5.03 13:57

허리를 곧게 피다

조회 수 11737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허리를 곧게 피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긴 현대인에게 앉는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앉는 자세가 삐뚤면 척추까지 변형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구부정하게 앉아 있는 아이를 보면 엄마는 항상 "허리 좀 곧게 피고 앉아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허리를 피다" "날개를 피다" "우산을 피다"처럼 얘기하는 걸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피다'와 '펴다'를 혼동해 생기는 잘못으로 "허리를 펴다" "날개를 펴다" "우산을 펴다"와 같이 써야 맞다.

'피다'는 "개나리가 활짝 피다"에서와 같이 '꽃봉오리가 벌어지다'는 의미로 쓰이거나, "숯이 피다"에서처럼 '연탄이나 숯 따위에 불이 일어나 스스로 타다', "잘 먹어서 그런지 얼굴도 피고 보기 좋다"에서와 같이 '살이 오르고 혈색이 좋아지다'는 등의 의미로 쓰인다.

'펴다'는 "종이를 펴다"에서와 같이 '접히거나 개킨 것을 젖히어 벌리다', "얼굴의 주름살을 펴다"에서처럼 '구김이나 주름을 없애어 반반하게 하다', "어깨를 활짝 펴다"와 같이 '굽은 것을 곧게 하다'는 등의 뜻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허리 건강을 염려할 때에는 "허리를 곧게 펴고 앉아라!"고 얘기해야 한다. 허리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눕듯이 앉지 말고 의자 등받이에 엉덩이와 등을 붙이고 곧게 앉아야 한다. 또한 다리를 꼬고 앉는 건 금물이며 한 시간에 한 번쯤은 일어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게 좋다고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04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962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4588
2886 사겨, 사귀어, 부셔, 부숴 바람의종 2010.04.18 12110
2885 발자욱, 발자국 바람의종 2009.08.04 12108
2884 두껍다, 두텁다 바람의종 2010.08.19 12108
2883 혈혈단신 바람의종 2010.07.17 12102
2882 운영과 운용 바람의종 2010.03.04 12101
2881 봇물을 이루다 바람의종 2010.01.22 12089
2880 삐지다, 삐치다 바람의종 2008.12.28 12087
2879 여위다, 여의다 바람의종 2010.05.17 12075
2878 표식/표지, 성력/생력 바람의종 2010.09.03 12071
2877 개발과 계발 바람의종 2010.11.03 12062
2876 반죽이 좋다 바람의종 2010.11.03 12061
2875 합사, 분사 바람의종 2010.07.25 12053
2874 쿠사리 바람의종 2010.04.26 12046
2873 휘파람새 file 바람의종 2009.09.03 12043
2872 사열 받다, 사사 받다, 자문 받다 바람의종 2009.05.26 12016
2871 오너라, 오거라, 가거라 바람의종 2009.11.12 12016
2870 빼다 박다, 빼쏘다, 빼박다 바람의종 2010.03.06 12012
2869 애먼 바람의종 2010.11.21 12005
2868 '간(間)'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7.27 12000
2867 바람피다 걸리면? 바람의종 2011.12.30 11997
2866 ‘-land’ 가 붙는 지명 표기 바람의종 2010.06.01 11994
2865 맞장구 치다 바람의종 2008.01.07 1199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