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4.30 15:41

송글송글, 송긋송긋

조회 수 13624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송글송글, 송긋송긋

불한당(不汗黨).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땀이 나지 않는 무리라는 뜻이다. '땀'은 날씨가 덥거나 몸에서 열이 날 때 분비되는 것이지만 몸과 마음을 다해 애쓰는 걸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한다는 점에서, 정당한 노력 없이 남을 등치며 괴롭히는 사람들을 불한당이라 부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땀방울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도 있지만 대개는 땀을 흘리며 산다.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 '피땀'을 쏟기도 하고, 어려운 일 앞에서 '진땀'을 빼기도 한다. 무더위로 '비지땀'에 젖고, 몸이 쇠약해지면 '식은땀'도 난다.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는 '구슬땀'이 방울방울 맺히고, '방울땀'도 송송 돋는다.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선지 땀을 나타내는 말도 다양하다. 그러나 이때 주의해야 할 표현이 있다. 살갗 등에 땀이 잘게 많이 돋아나 있는 모양을 '송글송글'이나 '송긋송긋'이라 하지만 모두 틀린 말이다. "산을 오르다 보면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뜨끈한 국물을 마시고 나면 코에 땀이 송긋송긋 솟는다"처럼 쓰고 있지만 '송골송골'이라고 해야 맞다.

의성어.의태어에선 양성모음은 양성모음끼리, 음성모음은 음성모음끼리 어울리는 모음조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난다. 오순도순.싹둑싹둑처럼 예외도 있지만 '송골송골'은 모음조화가 일어난 형태를 표준어로 삼고 있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47918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94409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09306
    read more
  4. 과다경쟁

    Date2012.05.02 By바람의종 Views9320
    Read More
  5. 단어를 쪼개지 말자

    Date2012.05.02 By바람의종 Views11002
    Read More
  6. 개고기 수육

    Date2012.05.02 By바람의종 Views11659
    Read More
  7. 다 되다, 다되다

    Date2012.04.30 By바람의종 Views9021
    Read More
  8. 송글송글, 송긋송긋

    Date2012.04.30 By바람의종 Views13624
    Read More
  9. 유월, 육월, 오뉴월

    Date2012.04.23 By바람의종 Views13766
    Read More
  10. 안정화시키다

    Date2012.04.23 By바람의종 Views13857
    Read More
  11. 단박하다, 담박하다 / 담백하다, 담박하다

    Date2012.04.23 By바람의종 Views15420
    Read More
  12. 뒤처지다 / 뒤쳐지다

    Date2012.03.27 By바람의종 Views13212
    Read More
  13. 비속어

    Date2012.03.05 By바람의종 Views11462
    Read More
  14. 배부, 배포

    Date2012.03.05 By바람의종 Views19263
    Read More
  15. 시다바리, 나와바리, 당일바리

    Date2012.03.05 By바람의종 Views17736
    Read More
  16. 접두사 '햇-, 숫-, 맨-'

    Date2012.02.01 By바람의종 Views12814
    Read More
  17. 사전(辭典), 사전(事典)

    Date2012.02.01 By바람의종 Views7792
    Read More
  18. 고국, 모국, 조국

    Date2012.02.01 By바람의종 Views10649
    Read More
  19. 체화

    Date2012.01.24 By바람의종 Views11404
    Read More
  20. 경구 투여

    Date2012.01.24 By바람의종 Views9727
    Read More
  21. ~라고 / ~고

    Date2012.01.24 By바람의종 Views13729
    Read More
  22. 어머님 전 상서

    Date2012.01.23 By바람의종 Views9363
    Read More
  23. 뭉기적거리다, 밍기적거리다

    Date2012.01.23 By바람의종 Views14762
    Read More
  24. 시건

    Date2012.01.19 By바람의종 Views16592
    Read More
  25. 찰라, 찰나, 억겁

    Date2012.01.19 By바람의종 Views204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