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4.23 11:44

안정화시키다

조회 수 13784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안정화시키다

요즘 '-화시키다' 형태의 말이 유행하고 있다. '-화하다'로만 해서는 말맛이 약하다고 생각하는지 강한 표현을 선호한다. '-화시키다'를 쓰지 않아도 되는데 굳이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취업난을 경험하고 있는 청년층의 노동시장을 안정화시키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보유세 강화가 토지 불로소득을 환수해 지가를 안정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처럼 '안정화시키다'를 많이 쓰고 있지만 '안정화하다' '안정시키다'가 바른 표현이다.

'바뀌어 달라지지 아니하고 일정한 상태를 유지함'이란 뜻의 '안정(安定)'은 자동사로 사용할 경우 '안정되다' '안정하다'로 표기한다. 타동사로 쓰려면 '안정화시키다'가 아니라 '안정시키다' '안정화하다'로 해야 한다. '안정화시키다'는 현실에 뿌리내린 낱말도 아니고 틀린 표기이므로 '-화-'를 덧붙일 이유가 조금도 없다.

'속도를 더하게 됨. 또는 그렇게 함'이란 뜻의 '가속화하다'도 마찬가지다. 이를 '가속화시키다'로 쓰는 것은 지나치다. '가속화하다'도 실은 '가속하다'(점점 속도를 더하다)로 해도 충분하다. '가속하다'를 타동사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사는 '가속되다'로 하면 된다. 잘못 쓰는 말이 퍼지기 시작하면 되돌리기가 어려우므로 처음부터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742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394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8916
3146 짬이 나다 바람의종 2008.01.30 13964
3145 오사바사하다 風磬 2007.01.19 13954
3144 여보 바람의종 2010.07.05 13940
3143 자문을 구하다? 바람의종 2010.05.05 13935
3142 한식 요리 띄어쓰기 바람의종 2010.08.19 13930
3141 고주망태 風磬 2006.09.21 13928
3140 금세, 금새 / 여태, 입때 / 늘상, 항상 바람의종 2008.12.15 13909
3139 도매급으로 넘기다 바람의종 2010.04.24 13906
3138 제비초리 바람의종 2007.03.23 13890
3137 올곧다 바람의종 2007.03.03 13883
3136 응큼, 엉큼, 앙큼 바람의종 2010.01.14 13863
3135 참고와 참조 바람의종 2010.08.03 13855
3134 우려먹다(울궈먹다) 바람의종 2007.03.03 13854
3133 이녁 바람의종 2007.03.15 13848
3132 쌍거풀, 쌍가풀, 쌍꺼풀, 쌍까풀 바람의종 2012.07.27 13813
3131 늑장, 늦장/터뜨리다, 터트리다/가뭄, 가물 바람의종 2008.12.27 13801
3130 학부모 / 학부형 바람의종 2010.09.29 13800
3129 입추의 여지가 없다 바람의종 2008.01.28 13796
» 안정화시키다 바람의종 2012.04.23 13784
3127 앙갚음, 안갚음 바람의종 2011.11.27 13766
3126 추호도 없다 바람의종 2010.07.26 13765
3125 마스카라 바람의종 2010.06.20 1376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