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4.23 11:44

안정화시키다

조회 수 1381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안정화시키다

요즘 '-화시키다' 형태의 말이 유행하고 있다. '-화하다'로만 해서는 말맛이 약하다고 생각하는지 강한 표현을 선호한다. '-화시키다'를 쓰지 않아도 되는데 굳이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취업난을 경험하고 있는 청년층의 노동시장을 안정화시키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보유세 강화가 토지 불로소득을 환수해 지가를 안정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처럼 '안정화시키다'를 많이 쓰고 있지만 '안정화하다' '안정시키다'가 바른 표현이다.

'바뀌어 달라지지 아니하고 일정한 상태를 유지함'이란 뜻의 '안정(安定)'은 자동사로 사용할 경우 '안정되다' '안정하다'로 표기한다. 타동사로 쓰려면 '안정화시키다'가 아니라 '안정시키다' '안정화하다'로 해야 한다. '안정화시키다'는 현실에 뿌리내린 낱말도 아니고 틀린 표기이므로 '-화-'를 덧붙일 이유가 조금도 없다.

'속도를 더하게 됨. 또는 그렇게 함'이란 뜻의 '가속화하다'도 마찬가지다. 이를 '가속화시키다'로 쓰는 것은 지나치다. '가속화하다'도 실은 '가속하다'(점점 속도를 더하다)로 해도 충분하다. '가속하다'를 타동사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사는 '가속되다'로 하면 된다. 잘못 쓰는 말이 퍼지기 시작하면 되돌리기가 어려우므로 처음부터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031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85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1845
2860 송글송글, 송긋송긋 바람의종 2012.04.30 13567
2859 유월, 육월, 오뉴월 바람의종 2012.04.23 13708
» 안정화시키다 바람의종 2012.04.23 13810
2857 단박하다, 담박하다 / 담백하다, 담박하다 바람의종 2012.04.23 15376
2856 뒤처지다 / 뒤쳐지다 바람의종 2012.03.27 13172
2855 비속어 바람의종 2012.03.05 11450
2854 배부, 배포 바람의종 2012.03.05 19200
2853 시다바리, 나와바리, 당일바리 바람의종 2012.03.05 17685
2852 접두사 '햇-, 숫-, 맨-' 바람의종 2012.02.01 12798
2851 사전(辭典), 사전(事典) 바람의종 2012.02.01 7781
2850 고국, 모국, 조국 바람의종 2012.02.01 10639
2849 체화 바람의종 2012.01.24 11350
2848 경구 투여 바람의종 2012.01.24 9712
2847 ~라고 / ~고 바람의종 2012.01.24 13648
2846 어머님 전 상서 바람의종 2012.01.23 9360
2845 뭉기적거리다, 밍기적거리다 바람의종 2012.01.23 14733
2844 시건 바람의종 2012.01.19 16530
2843 찰라, 찰나, 억겁 바람의종 2012.01.19 20418
2842 앎, 알음, 만듬/만듦, 베품/베풂 바람의종 2012.01.08 24130
2841 대중, 민중, 군중 바람의종 2012.01.08 11351
2840 금싸래기 땅 바람의종 2012.01.08 9770
2839 붙이다, 부치다 바람의종 2012.01.07 1588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