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4.23 11:44

안정화시키다

조회 수 13894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안정화시키다

요즘 '-화시키다' 형태의 말이 유행하고 있다. '-화하다'로만 해서는 말맛이 약하다고 생각하는지 강한 표현을 선호한다. '-화시키다'를 쓰지 않아도 되는데 굳이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취업난을 경험하고 있는 청년층의 노동시장을 안정화시키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보유세 강화가 토지 불로소득을 환수해 지가를 안정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처럼 '안정화시키다'를 많이 쓰고 있지만 '안정화하다' '안정시키다'가 바른 표현이다.

'바뀌어 달라지지 아니하고 일정한 상태를 유지함'이란 뜻의 '안정(安定)'은 자동사로 사용할 경우 '안정되다' '안정하다'로 표기한다. 타동사로 쓰려면 '안정화시키다'가 아니라 '안정시키다' '안정화하다'로 해야 한다. '안정화시키다'는 현실에 뿌리내린 낱말도 아니고 틀린 표기이므로 '-화-'를 덧붙일 이유가 조금도 없다.

'속도를 더하게 됨. 또는 그렇게 함'이란 뜻의 '가속화하다'도 마찬가지다. 이를 '가속화시키다'로 쓰는 것은 지나치다. '가속화하다'도 실은 '가속하다'(점점 속도를 더하다)로 해도 충분하다. '가속하다'를 타동사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사는 '가속되다'로 하면 된다. 잘못 쓰는 말이 퍼지기 시작하면 되돌리기가 어려우므로 처음부터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172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823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3237
2204 안치다, 밭치다, 지게, 찌개 바람의종 2008.06.16 8397
» 안정화시키다 바람의종 2012.04.23 13894
2202 안절부절못하다 바람의종 2010.03.24 13283
2201 안절부절 하다 바람의종 2008.09.26 7026
2200 안절부절 못하다 바람의종 2008.01.22 7336
2199 안전성 / 안정성 바람의종 2012.09.24 16298
2198 안전문, 스크린 도어 바람의종 2010.11.25 9090
2197 안전과 안정 바람의종 2010.03.13 11381
2196 안양 바람의종 2007.07.30 7442
2195 안시성과 아골관 바람의종 2008.01.19 6761
2194 안성마춤 바람의종 2008.10.23 6004
2193 안녕히, ‘~고 말했다’ 風文 2022.10.11 1097
2192 안녕하세요 바람의종 2010.05.30 10098
2191 안겨오다 바람의종 2008.04.06 7258
2190 안갯속 바람의종 2010.06.19 8740
2189 안갚음 / 앙갚음 바람의종 2008.06.03 7381
2188 안갚음 바람의종 2010.10.18 9732
2187 안갚음 風磬 2007.01.19 8855
2186 안 해, 안돼 바람의종 2009.08.06 7741
2185 안 본 지 바람의종 2010.01.14 7540
2184 안 되다와 안되다 바람의종 2010.05.13 11619
2183 안 / 않 바람의종 2008.12.08 889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