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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바루기] 단박하다, 담박하다 / 담백하다, 담박하다

젊은 시절 객지 생활을 하면서 인공 조미료를 쓴 음식에 길이 들었다. 그러다 결혼을 해 집에서 밥을 먹게 됐는데 아내는 인공 조미료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전혀 쓰지를 않았다. 맛이 없다는 말도 못 하고 그냥 먹다 보니 이젠 조미료를 친 음식이 도리어 느끼해서 꺼려진다. 맛이 '느끼하지 않고 산뜻하다'는 것을 표현할 때 다음 네 가지 중 하나로 적는 경우가 많다.

ㄱ. 바지락 수제비는 시원하고 단백한 국물이 좋다.
ㄴ. 쇠고기보다 담박한 맛을 내는 꿩고기를 사용해 육수를 만든다.
ㄷ. 피부 관리를 위해서는 기름진 것보다 단박한 음식이 좋다.
ㄹ. 육류를 쓰지 않고 두부와 채소만 사용해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이 중 ㄴ의 '담박한'과 ㄹ의 '담백한'이 제대로 쓴 것이다. 이들은 한자어인데 '淡泊' '淡白'으로 적는다. 담(淡)은 '엷다' '싱겁다' '조촐하다'라는 의미를 지녔고, 박(泊) 역시 '조촐하다' '산뜻하다'라는 의미를 가졌으니 한자만 알면 뜻을 짐작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단백질이란 말이 흔해서인지 '단백하다'라고 적는 이들이 있지만 이는 틀린 것이고 '단박하다'는 '담박하다'를 잘못 적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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