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3.05 09:49

비속어

조회 수 1148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 바루기] 비속어

명확하게 정의하긴 어렵지만 통속적으로 쓰이는 저속한 말을 속어(俗語)라고 한다. 일반 대중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사용되면서도 정통 어법에서는 벗어난 말을 가리킨다. '꼴통, 죽사발(묵사발), 그놈, 양아치, 조진다, 쪽팔린다, 떡 됐다, (~의) 밥이다, (내가) 쏜다, 못해먹겠다' 등이 이런 속어라 할 수 있다. 속어는 정식 대화의 언어나 문장어(文章語)로서는 선뜻 내키지 않지만 친근한 사이에서 많이 쓰는 경향이 있다. '짱짱하다, 긁는다, (~를) 깼다, 망했다, 국물도 없다, 죽치고 앉아 있다, 부스럭지(부스러기)를 얻어먹는다' 등도 거친 표현으로 격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넓게는 속어에 포함할 수 있다.

속어보다 더 비천한 느낌을 갖게 하며 욕설로 느끼게 하는 것은 비어(卑語)라고 한다. '대가리(대갈통), 마빡, 상판때기, 주둥이(아가리), 다리몽댕이, 처먹는다, 닥쳐라, 뒈진다' 등 상대에게 모멸감을 주는 말이 비어다. 요즘은 특히 인터넷상에서 이런 비어가 난무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속어와 비어를 아울러 비속어라 하는데, 이런 비속어는 올바른 언어생활을 저해하고 특히 청소년에게 정서적으로 나쁜 영향을 준다. 어른들이 이런 비속어를 마구 쓴다면 청소년이 일상대화나 인터넷에서 즐겨 쓰는 '열라, 졸라, 절라, 걍, 넘넘, 지대로, 므흣' 등 일그러진 말을 타이를 구실이 없어진다.

비속어를 섞어 가며 하는 막말을 흔히 저잣거리의 시정잡배들이나 하는 말에 비유한다. 그만큼 천박한 말이라는 뜻이다. 말은 마음의 초상이라 했다. 만약 자리를 가리지 않고 이런 말을 마구 쓴다면 그 사람의 정서나 정신을 의심해 봐야 한다. 참, 위에서 든 속어의 예는 모두 며칠 전 대통령이 연설에서 한 말들이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54364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15918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7Nov
    by 바람의종
    2008/11/27 by 바람의종
    Views 8925 

    빨강색, 빨간색, 빨강

  5. No Image 28Feb
    by 바람의종
    2008/02/28 by 바람의종
    Views 7170 

    빛깔말

  6. No Image 18May
    by 風文
    2020/05/18 by 風文
    Views 1785 

    빛깔 이름/ 염지

  7. No Image 08May
    by 바람의종
    2010/05/08 by 바람의종
    Views 10039 

    빚쟁이

  8. No Image 06Oct
    by 바람의종
    2009/10/06 by 바람의종
    Views 15812 

    빗어 주다, 빗겨 주다

  9. No Image 14Oct
    by 바람의종
    2008/10/14 by 바람의종
    Views 11034 

    빌어, 빌려

  10. No Image 25Jul
    by 바람의종
    2010/07/25 by 바람의종
    Views 18984 

    빌려 오다, 빌려 주다, 꾸다, 뀌다

  11. No Image 18Mar
    by 바람의종
    2008/03/18 by 바람의종
    Views 7047 

    빌레와 바위

  12. No Image 31Mar
    by 바람의종
    2009/03/31 by 바람의종
    Views 6701 

    빌레

  13. No Image 07May
    by 바람의종
    2010/05/07 by 바람의종
    Views 14711 

    빈털털이, 빈털터리

  14. No Image 04Dec
    by 바람의종
    2009/12/04 by 바람의종
    Views 14359 

    빈축, 효빈, 눈살, 눈쌀

  15. No Image 08Sep
    by 바람의종
    2010/09/08 by 바람의종
    Views 8396 

    빈소와 분향소

  16. No Image 23Dec
    by 風磬
    2006/12/23 by 風磬
    Views 7796 

    빈대떡

  17. No Image 01Sep
    by 바람의종
    2010/09/01 by 바람의종
    Views 8131 

    빈대떡

  18. No Image 13Feb
    by 바람의종
    2008/02/13 by 바람의종
    Views 8495 

    비후까스

  19. No Image 15Sep
    by 風文
    2021/09/15 by 風文
    Views 1097 

    비판과 막말

  20. No Image 18Sep
    by 바람의종
    2008/09/18 by 바람의종
    Views 11350 

    비치다, 비추다

  21. No Image 23Dec
    by 風磬
    2006/12/23 by 風磬
    Views 7312 

    비지땀

  22. No Image 14Jan
    by 바람의종
    2008/01/14 by 바람의종
    Views 17823 

    비위맞추다

  23. No Image 06Feb
    by 바람의종
    2010/02/06 by 바람의종
    Views 7519 

    비싼 돈, 싼 돈

  24. No Image 05Mar
    by 바람의종
    2012/03/05 by 바람의종
    Views 11488 

    비속어

  25. 비비추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