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784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 바루기] 시다바리, 나와바리, 당일바리

영화 '친구'에서 장동건이 한 대사 중에 "내가 니 시다바리가?" "니가 가라, 하와이" 등은 당시 유행어가 될 정도로 회자되곤 했다. 여기서 문제 하나. "녀석은 흑곰파의 막내 시다바리였다" "여기는 조선 땅이야. 너희들 나와바리가 아니야" (이환경 '야인시대'), "울릉도의 특산품으로는 호박엿과 당일바리 오징어가 있다"에서 쓰인 '시다바리, 나와바리, 당일바리'는 모두 일본말에서 온 것일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모두 다 일본말은 아니다. '시다바리'는 '아랫사람, 부하, 조수', '나와바리'는 '구역, 세력 범위'를 뜻하는 일본말이지만 '당일바리'의 '바리'는 우리말이다.

'바리'란 "해마다 몇씩은 잡아다가 주리를 틀었고 그럴 때마다 돈 바리와 쌀 짐이 들어왔었다" '마소의 등에 잔뜩 실은 짐 또는 그 짐을 세는 단위'를 의미하거나 '놋쇠로 만든 밥그릇'을 뜻하기도 한다. '바리'는 '바로, 즉시'라는 의미로 쓰이는 경상도.함경도 지방의 방언이기도 하다.

"백화점들이 명절을 맞아 자연산 전복과 당일바리 옥돔으로 구성된 명품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반건조 오징어는 당일바리만 쓴다"에서 '당일바리'는 '그날 바로 잡은 고기(오징어)'를 뜻한다. 여러 지역에서 많이 쓰이고 있지만 아직 표준어로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아이들의 밥을 담은 작은 밥 바리를 '애기바리'라 부른다고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449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107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5801
2820 안정화시키다 바람의종 2012.04.23 13979
2819 단박하다, 담박하다 / 담백하다, 담박하다 바람의종 2012.04.23 15543
2818 나무 이름표 바람의종 2012.04.20 11106
2817 현수막, 펼침막 바람의종 2012.04.19 11828
2816 네가지, 싸가지 바람의종 2012.04.19 12560
2815 광안리 바람의종 2012.04.19 12351
2814 뒤처지다 / 뒤쳐지다 바람의종 2012.03.27 13282
2813 시해 / 살해 바람의종 2012.03.27 10178
2812 표준 언어 예절 바람의종 2012.03.27 11683
2811 성+ 이름 바람의종 2012.03.27 11182
2810 비속어 바람의종 2012.03.05 11489
2809 배부, 배포 바람의종 2012.03.05 19383
» 시다바리, 나와바리, 당일바리 바람의종 2012.03.05 17840
2807 의사와 열사 바람의종 2012.03.02 12295
2806 마탄의 사수 바람의종 2012.03.02 11277
2805 담다 / 담그다 바람의종 2012.03.02 8549
2804 외래어 / 외국어 바람의종 2012.02.28 12173
2803 태어나다 바람의종 2012.02.28 9722
2802 접두사 '햇-, 숫-, 맨-' 바람의종 2012.02.01 12868
2801 사전(辭典), 사전(事典) 바람의종 2012.02.01 7826
2800 고국, 모국, 조국 바람의종 2012.02.01 10687
2799 체화 바람의종 2012.01.24 1146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