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7719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 바루기] 시다바리, 나와바리, 당일바리

영화 '친구'에서 장동건이 한 대사 중에 "내가 니 시다바리가?" "니가 가라, 하와이" 등은 당시 유행어가 될 정도로 회자되곤 했다. 여기서 문제 하나. "녀석은 흑곰파의 막내 시다바리였다" "여기는 조선 땅이야. 너희들 나와바리가 아니야" (이환경 '야인시대'), "울릉도의 특산품으로는 호박엿과 당일바리 오징어가 있다"에서 쓰인 '시다바리, 나와바리, 당일바리'는 모두 일본말에서 온 것일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모두 다 일본말은 아니다. '시다바리'는 '아랫사람, 부하, 조수', '나와바리'는 '구역, 세력 범위'를 뜻하는 일본말이지만 '당일바리'의 '바리'는 우리말이다.

'바리'란 "해마다 몇씩은 잡아다가 주리를 틀었고 그럴 때마다 돈 바리와 쌀 짐이 들어왔었다" '마소의 등에 잔뜩 실은 짐 또는 그 짐을 세는 단위'를 의미하거나 '놋쇠로 만든 밥그릇'을 뜻하기도 한다. '바리'는 '바로, 즉시'라는 의미로 쓰이는 경상도.함경도 지방의 방언이기도 하다.

"백화점들이 명절을 맞아 자연산 전복과 당일바리 옥돔으로 구성된 명품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반건조 오징어는 당일바리만 쓴다"에서 '당일바리'는 '그날 바로 잡은 고기(오징어)'를 뜻한다. 여러 지역에서 많이 쓰이고 있지만 아직 표준어로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아이들의 밥을 담은 작은 밥 바리를 '애기바리'라 부른다고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498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146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6601
2048 무더위 바람의종 2009.08.29 5985
2047 무더위 바람의종 2010.07.09 7555
2046 무더위, 불볕더위 바람의종 2012.05.18 7429
2045 무데뽀 바람의종 2008.02.12 8701
2044 무데뽀, 나시, 기라성 바람의종 2008.07.29 6865
2043 무동태우다 바람의종 2007.05.09 8729
2042 무량대수 바람의종 2008.04.16 8159
2041 무료와 공짜 바람의종 2009.10.27 8737
2040 무릎노리 바람의종 2008.02.01 8709
2039 무색케, 도입케 / 무색게, 도입게 바람의종 2012.07.03 8622
2038 무술과 글쓰기, 아버지의 글쓰기 風文 2022.09.29 1190
2037 무적쇠·구즉이 바람의종 2008.07.01 6708
2036 무제한 발언권 風文 2021.09.14 633
2035 무진장 바람의종 2007.07.04 7302
2034 무크(지) 바람의종 2009.11.08 7489
2033 묵어 불어 바람의종 2009.07.14 6602
2032 묵음시롱 바람의종 2009.05.12 6323
2031 문어발 / 징크스 風文 2020.07.02 1860
2030 문외한 바람의종 2007.07.05 8679
2029 문장의 앞뒤 바람의종 2010.01.10 8211
2028 문진 바람의종 2009.08.07 7770
2027 문책과 인책 바람의종 2010.11.02 986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