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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너글너글하다, 느글느글하다

'사십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이 있다. 자기 얼굴에 그때까지 살아온 삶의 켜와 흔적이 쌓여 드러나기 때문에 나온 말일 것이다. 사람끼리 만날 때에도 첫인상이 중요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얼굴에 너그럽고 부드럽고 선한 기운이 있으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언제나 호감을 갖게 할 터이다.

'우리가 만난 프랑스의 와인 생산자들은 모두가 소박하고 너글너글하며 포도와 포도밭을 더없이 사랑해서 와인을 얘기할 때면 다들 못 말리는 와인 예찬자가 된다." "사람이 너글너글하고 착해서 모두 그를 좋아한다." "그는 성미가 너글너글한 편이다." 이렇게 쓰이는 '너글너글하다'는 매우 너그럽고 시원스럽다는 뜻이니, 사람의 성격이나 성품을 말할 때 주로 사용된다. 중요한 일로 처음 대면한 사람의 얼굴에서 너글너글한 분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느글느글한 느낌을 갖게 된다면 정말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느글느글하다'는 먹은 것이 내려가지 아니하여 곧 게울 듯이 속이 매우 메스껍고 느끼하다는 뜻이다. "삼시 세 끼를 내리 일식만 먹었더니 속이 느글느글하다" "달걀노른자의 비릿하고 느글느글한 냄새가 나는 싫다"처럼 쓰인다.

'너글너글하다'와 비슷한 말로는 '서글서글하다'가 있다. '느글느글하다'와 비슷한 낱말로는 '느글거리다' '니글니글하다'가 있다. 같은 단어가 중첩되는 이런 종류의 우리말 중에는 모음 하나 때문에 그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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