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12.28 18:20

거꾸로 가는 지자체

조회 수 9446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 바루기] 거꾸로 가는 지자체

곱창볶음, 순두부, 뼈다귀 감자탕-. 이들 가게 이름을 영어로 어떻게 표기해야 할까. 주거니 받거니, 지글지글 보글보글, 섬마을 밀밭집, 맑은 바닷가의 나루터 등 아름다운 순 우리말 가게 이름들은 또 영어로 어떻게 적어야 할까.

 서울 노원구 상업지역에서는 앞으로 이들 가게 간판에 반드시 외국어를 함께 표기해야 한다. 노원구가 이달부터 관내 주요 상업지역에 옥외 광고물을 설치할 때는 영어를 병기하도록 고시를 통해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노원구는 '옥외광고물 등의 외국어표기 병기 특정구역 지정 및 표시제한 고시'에서 8월 개교 예정인 아시아 퍼시픽 외국인 학교 주변 1㎞, 노원역 롯데백화점 주변 1.3㎞를 간판 이름 외국어 표기 의무지역으로 지정했다. 또 동일로 8㎞, 7개 대학 주변 등을 외국어 표기 권장지역으로 고시했다. 이에 대해 한글단체는 "불과 250명의 외국인 학생을 위해 63만 노원구민이 영어 간판으로 치장된 거리를 다니게 하는 것은 전형적인 사대주의 행정"이라며 "이러한 행정조치가 노원구를 국적 불명의 도시로 보이게 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구청 홈페이지에는 이를 비난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으며, 굳이 돈을 들여 간판을 교체해야 하느냐는 상인들의 볼멘소리도 올라 있다.

영어를 표기하든 말든 업주들이 필요에 따라 알아서 할 일이다. 행정기관의 정책은 우리의 정체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한글을 장려하는 쪽이어야 한다. 노원구는 외국인이 많이 찾는 인사동과 안동 하회마을 등에 오히려 아름다운 우리말 간판이 즐비한 이유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52871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14407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14Nov
    by 바람의종
    2011/11/14 by 바람의종
    Views 10428 

    거시기

  5. No Image 15May
    by 바람의종
    2009/05/15 by 바람의종
    Views 9104 

    거슴츠레, 거슴푸레, 어슴푸레

  6. No Image 04Sep
    by 바람의종
    2008/09/04 by 바람의종
    Views 6713 

    거북

  7. No Image 01Jun
    by 바람의종
    2007/06/01 by 바람의종
    Views 10159 

    거마비

  8. No Image 25Aug
    by 바람의종
    2010/08/25 by 바람의종
    Views 11157 

    거렁뱅이

  9. No Image 24Sep
    by 바람의종
    2009/09/24 by 바람의종
    Views 10685 

    거래선, 거래처

  10. No Image 26Dec
    by 바람의종
    2007/12/26 by 바람의종
    Views 9603 

    거덜이 나다

  11. No Image 04Apr
    by 바람의종
    2008/04/04 by 바람의종
    Views 6217 

    거꿀반명제

  12. No Image 28Dec
    by 바람의종
    2011/12/28 by 바람의종
    Views 9446 

    거꾸로 가는 지자체

  13. No Image 17Nov
    by 바람의종
    2011/11/17 by 바람의종
    Views 11785 

    거꾸로 / 반대로

  14. No Image 01Aug
    by 바람의종
    2012/08/01 by 바람의종
    Views 8202 

    갸냘픈

  15. No Image 15Feb
    by 바람의종
    2010/02/15 by 바람의종
    Views 9579 

    갯벌과 개펄

  16. No Image 17Oct
    by 바람의종
    2008/10/17 by 바람의종
    Views 8324 

    갯벌, 개펄

  17. No Image 19Jun
    by 바람의종
    2010/06/19 by 바람의종
    Views 8066 

    객관적

  18. No Image 31Oct
    by 風文
    2021/10/31 by 風文
    Views 1186 

    개헌을 한다면

  19. No Image 22Feb
    by 바람의종
    2008/02/22 by 바람의종
    Views 6733 

    개털

  20. No Image 27Jan
    by 바람의종
    2008/01/27 by 바람의종
    Views 8979 

    개차산과 죽산

  21. No Image 14Sep
    by 風磬
    2006/09/14 by 風磬
    Views 16165 

    개차반

  22. No Image 14Jun
    by 바람의종
    2008/06/14 by 바람의종
    Views 6919 

    개인 날 / 갠날, (-이-)의 표기오류

  23. No Image 10May
    by 바람의종
    2012/05/10 by 바람의종
    Views 10581 

    개연성/우연성/필연성

  24. No Image 25Jan
    by 바람의종
    2008/01/25 by 바람의종
    Views 7396 

    개양귀비

  25. No Image 25Apr
    by 風文
    2023/04/25 by 風文
    Views 1485 

    개양귀비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