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21164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 바루기] 지지배, 기지배, 기집애, 계집애, 임마, 인마

"어느 날 여고 시절 우연히 만난 사람/ 변치 말자 약속했던 우정의 친구였네/ 수많은 세월이 말없이 흘러…". 예전에 즐겨 듣던 '여고시절'이란 노래 가사다. 노래처럼 오랜만에 동창들을 만나면 학창 시절의 추억을 얘기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동창 사이에선 "기지배, 요즘 잘나간다며" "야 임마, 정말 오랜만이다"처럼 격이 없이 '기지배' '임마'라는 말을 주고받는다. 인터넷상에서도 '기지배' ' 임마'라는 말이 많이 쓰이고 있다. 그러나 '기지배' '임마'는 '계집애' '인마'가 바른 표현이다.

'임마'는 '인마'를 편리하게 발음하다 보니 생긴 것이며, '인마'는 '이놈아'가 줄어든 말이다. '인마'의 'ㄴ'은 '이놈아'의 'ㄴ'에서 온 것이다. '인마'가 '임마'로 발음되는 것은 'ㄴ' 뒤에 'ㅁ'이 올 때는 'ㄴ'보다 'ㅁ'으로 소리 내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신물, 근무, 논문'을 '심물, 금무, 놈문'으로 발음하는 게 편한 이치와 같다. 물론 표준발음대로 하려면 'ㄴ'을 정확하게 발음해야 한다. '인마'는 "야, 너 그런 눈으로 날 쳐다보지 마, 인마. 가끔가다가 네가 엄만지, 내가 엄만지 헷갈린단 말야"(공지영 '즐거운 나의 집')처럼 사용된다.

"기지배, 왜 연락 안 했니" "여우 같은 지지배" "참 이번 기집애는 어린 것이 여간 잔망스럽지가 않어"(황순원 '소나기')에서처럼 '기지배, 지지배, 기집애' 등으로도 쓰이지만 이들 또한 표준어는 아니다. '기지배'는 방언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지지배, 기집애'는 '계집애'가 맞는 말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582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241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7306
2952 딴전보다, -피우다, -부리다 바람의종 2008.01.03 8814
2951 딴죽걸다 바람의종 2008.01.03 9354
2950 복잡다난·미묘 바람의종 2008.01.03 11148
2949 움과 싹 바람의종 2008.01.03 8647
2948 벌레 바람의종 2008.01.03 7514
2947 떡해먹을 집안이다 바람의종 2008.01.04 8284
2946 떼어논 당상 바람의종 2008.01.04 10468
2945 경제 새말 바람의종 2008.01.04 7501
2944 자음의 짜임새 바람의종 2008.01.04 7113
2943 뚱딴지같다 바람의종 2008.01.05 6846
2942 마가 끼다 바람의종 2008.01.05 16672
2941 제맛 바람의종 2008.01.05 7877
2940 할말과 못할말 바람의종 2008.01.05 7638
2939 호박고지 바람의종 2008.01.05 9308
2938 막간을 이용하다 바람의종 2008.01.06 9244
2937 말짱 도루묵이다 바람의종 2008.01.06 11853
2936 모음의 짜임새 바람의종 2008.01.06 5868
2935 노무족 바람의종 2008.01.06 6383
2934 ‘막하다’ 바람의종 2008.01.06 8286
2933 맞장구 치다 바람의종 2008.01.07 11994
2932 먹통 같다 바람의종 2008.01.07 9723
2931 참말과 거짓말 바람의종 2008.01.07 891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