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즈막한 목소리
"더 가까워지던 기분 나즈막한 목소리로 밤새 속삭이며, 지친 하루를 너에게 기대던 날들…." 가수 성시경의 '기억상자'라는 곡의 노랫말 중 일부다. '나즈막한 목소리'는 이렇게 사랑을 읊는 노랫말의 단골손님이다. 이처럼 '소리나 위치가 꽤 낮다'는 의미를 표현할 때 '나즈막하다' 또는 '낮으막하다'고 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두 잘못 사용되고 있는 말로 '나지막하다'고 해야 맞다.
이렇게 잘못 쓰는 이유는 '낮다'를 떠올리고 '낮은→낮으막' 또는 '낮은'의 발음 그대로 '나즌→나즈막'과 같이 연상해 쓰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지막하다'는 소리나 위치가 꽤 낮다는 뜻의 '나직하다'에서 온 말이므로 "나지막한 목소리로 사랑을 속삭이다" "구석에 나지막이 웅크렸다"처럼 써야 한다.
'나지막하다'는 반대말을 생각하면 헷갈리지 않고 쓸 수 있다. 위치가 꽤 높을 때는 "높지막이 연을 띄웠다" "아이의 손에 닿지 않도록 높지막한 선반 위에 과자를 올려놓았다"와 같이 '높지막하다'를 사용하지 '높즈막하다' '높으막하다'고는 쓰지 않기 때문이다. '높지막' '나지막'을 함께 기억해 두면 도움이 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39314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5832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0759 |
2816 | 직빵, 약방문 | 바람의종 | 2011.12.13 | 10661 |
» | 나즈막한 목소리 | 바람의종 | 2011.12.13 | 12784 |
2814 | 단절, 두절 | 바람의종 | 2011.12.13 | 10161 |
2813 | 추근대다, 찝적대다 | 바람의종 | 2011.12.12 | 13267 |
2812 | 날 뭘로 보고! | 바람의종 | 2011.12.12 | 10575 |
2811 | 버무르다, 버무리다 | 바람의종 | 2011.12.12 | 9774 |
2810 | 성대묘사 | 바람의종 | 2011.12.05 | 7690 |
2809 | ~다오, ~주라 | 바람의종 | 2011.12.05 | 8180 |
2808 | 쌩얼, 민낯, 맨얼굴, 민얼굴 | 바람의종 | 2011.12.05 | 14580 |
2807 | ~대, ~데 | 바람의종 | 2011.12.04 | 12887 |
2806 | 유돌이, 유도리 | 바람의종 | 2011.12.04 | 15618 |
2805 | 본따다 | 바람의종 | 2011.11.30 | 9712 |
2804 | 있사오니 / 있아오니 | 바람의종 | 2011.11.30 | 13040 |
2803 | 하꼬방 | 바람의종 | 2011.11.30 | 14269 |
2802 | '꾀임'에 당하다 | 바람의종 | 2011.11.28 | 8743 |
2801 | 벽과 담 | 윤영환 | 2011.11.28 | 7247 |
2800 | 한마음 / 한 마음 | 바람의종 | 2011.11.27 | 12983 |
2799 | 암울과 우울 | 바람의종 | 2011.11.27 | 7758 |
2798 | ~든 / ~던 | 바람의종 | 2011.11.27 | 10792 |
2797 | 꽃 피라 | 바람의종 | 2011.11.25 | 9170 |
2796 | 시말서, 회람 | 바람의종 | 2011.11.25 | 10639 |
2795 | 자기 개발 / 자기 계발 | 바람의종 | 2011.11.24 | 12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