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즈막한 목소리
"더 가까워지던 기분 나즈막한 목소리로 밤새 속삭이며, 지친 하루를 너에게 기대던 날들…." 가수 성시경의 '기억상자'라는 곡의 노랫말 중 일부다. '나즈막한 목소리'는 이렇게 사랑을 읊는 노랫말의 단골손님이다. 이처럼 '소리나 위치가 꽤 낮다'는 의미를 표현할 때 '나즈막하다' 또는 '낮으막하다'고 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두 잘못 사용되고 있는 말로 '나지막하다'고 해야 맞다.
이렇게 잘못 쓰는 이유는 '낮다'를 떠올리고 '낮은→낮으막' 또는 '낮은'의 발음 그대로 '나즌→나즈막'과 같이 연상해 쓰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지막하다'는 소리나 위치가 꽤 낮다는 뜻의 '나직하다'에서 온 말이므로 "나지막한 목소리로 사랑을 속삭이다" "구석에 나지막이 웅크렸다"처럼 써야 한다.
'나지막하다'는 반대말을 생각하면 헷갈리지 않고 쓸 수 있다. 위치가 꽤 높을 때는 "높지막이 연을 띄웠다" "아이의 손에 닿지 않도록 높지막한 선반 위에 과자를 올려놓았다"와 같이 '높지막하다'를 사용하지 '높즈막하다' '높으막하다'고는 쓰지 않기 때문이다. '높지막' '나지막'을 함께 기억해 두면 도움이 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7298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3862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8697 |
2842 | 젬병 | 바람의종 | 2007.03.24 | 10717 |
2841 | 젠 스타일 | 바람의종 | 2008.11.20 | 7495 |
2840 | 제트(Z) | 바람의종 | 2009.09.07 | 7231 |
2839 | 제작, 제조, 조제 | 바람의종 | 2010.07.05 | 14369 |
2838 | 제우 요것뿐이오! | 바람의종 | 2010.01.20 | 11961 |
2837 | 제왕절개 | 바람의종 | 2007.12.20 | 11481 |
2836 | 제수용품 / 꼬지, 꽂이, 꼬치 | 바람의종 | 2010.02.12 | 11386 |
2835 | 제비초리 | 바람의종 | 2007.03.23 | 14172 |
2834 | 제비 | 바람의종 | 2009.05.29 | 7433 |
2833 | 제맛 | 바람의종 | 2008.01.05 | 7894 |
2832 | 제6공화국 | 바람의종 | 2007.08.18 | 9803 |
2831 | 정치인의 애칭 | 風文 | 2022.02.08 | 1502 |
2830 | 정치인들의 말 | 風文 | 2021.10.08 | 908 |
2829 | 정치의 유목화 | 風文 | 2022.01.29 | 1572 |
2828 | 정치와 은유(2, 3) | 風文 | 2022.10.13 | 1455 |
2827 | 정종 | 바람의종 | 2007.10.24 | 9164 |
2826 | 정정당당 | 바람의종 | 2007.12.20 | 8734 |
2825 | 정육점과 푸줏간 | 바람의종 | 2010.05.10 | 11104 |
2824 | 정오(正誤) | 바람의종 | 2010.03.13 | 11179 |
2823 | 정서적 의미 | 바람의종 | 2007.10.25 | 9865 |
2822 | 정상 정복, 등정 | 바람의종 | 2009.02.21 | 6415 |
2821 | 정보와 담론, 덕담 | 風文 | 2022.06.15 | 1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