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12.05 09:18

성대묘사

조회 수 7694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성대묘사

목소리를 바꿔 가며 1인4역을 해 거액의 돈을 가로챈 사람이 최근 구속됐다고 한다. 전화 통화로 부동산중개업자, 감정평가원 직원 등 그때그때 목소리를 달리하며 건물주에게서 억대의 돈을 뜯어냈다고 하니 재주가 놀랍다. 이처럼 남의 목소리를 기막히게 흉내 내는 것을 '성대모사'라고 한다. 그러나 '성대묘사'로 잘못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인터넷에는 '성대묘사'라는 말이 무수히 나온다. 신문에서도 '성대묘사'란 표현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묘사(描寫)'는 소설.그림 등의 작품에서 어떤 대상이나 현상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옮기는 것을 뜻한다. '심리 묘사' '생생한 현장 묘사' 등과 같이 쓰인다. '모사(模寫)'는 사물이나 형체를 본떠 그대로 베껴 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작품은 원작의 모사에 불과하다" 등처럼 사용된다. '성대모사'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그대로 베낀 듯 흉내 낸다는 점에서 '묘사'가 아니라 '모사'다. '성대묘사'로 잘못 쓰기 십상인 것은 '묘사'와 '모사'의 뜻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는 한자나 예부터 전해 오는 한자 성어(成語)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탓이다.

이 밖에도 잘못 쓰기 쉬운 한자 성어로는 포복졸도→포복절도(抱腹絶倒), 산수갑산→삼수갑산(三水甲山), 야밤도주→야반도주(夜半逃走), 풍지박산→풍비박산(風飛雹散), 양수겹장→양수겸장(兩手兼將), 홀홀단신→혈혈단신(孑孑單身), 절대절명→절체절명(絶體絶命) 등이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178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820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3386
2772 하느라고, 하노라고 바람의종 2011.12.26 10910
2771 단추를 꿰매다 바람의종 2011.12.26 8849
2770 X-mas 바람의종 2011.12.26 13365
2769 추모, 추도 바람의종 2011.12.23 11268
2768 윤중로 바람의종 2011.12.23 10014
2767 푸른색, 파란색 바람의종 2011.12.23 10447
2766 지지배, 기지배, 기집애, 계집애, 임마, 인마 바람의종 2011.12.22 21064
2765 건넛방, 건넌방 바람의종 2011.12.22 10715
2764 ‘팜므파말’ 바람의종 2011.12.22 13295
2763 버벅거리다 바람의종 2011.12.14 10788
2762 과중, 가중 바람의종 2011.12.14 10436
2761 수 표현 바람의종 2011.12.14 9962
2760 직빵, 약방문 바람의종 2011.12.13 10673
2759 나즈막한 목소리 바람의종 2011.12.13 12784
2758 단절, 두절 바람의종 2011.12.13 10166
2757 추근대다, 찝적대다 바람의종 2011.12.12 13267
2756 날 뭘로 보고! 바람의종 2011.12.12 10575
2755 버무르다, 버무리다 바람의종 2011.12.12 9774
» 성대묘사 바람의종 2011.12.05 7694
2753 ~다오, ~주라 바람의종 2011.12.05 8235
2752 쌩얼, 민낯, 맨얼굴, 민얼굴 바람의종 2011.12.05 14589
2751 ~대, ~데 바람의종 2011.12.04 1291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