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12.05 09:18

성대묘사

조회 수 7690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성대묘사

목소리를 바꿔 가며 1인4역을 해 거액의 돈을 가로챈 사람이 최근 구속됐다고 한다. 전화 통화로 부동산중개업자, 감정평가원 직원 등 그때그때 목소리를 달리하며 건물주에게서 억대의 돈을 뜯어냈다고 하니 재주가 놀랍다. 이처럼 남의 목소리를 기막히게 흉내 내는 것을 '성대모사'라고 한다. 그러나 '성대묘사'로 잘못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인터넷에는 '성대묘사'라는 말이 무수히 나온다. 신문에서도 '성대묘사'란 표현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묘사(描寫)'는 소설.그림 등의 작품에서 어떤 대상이나 현상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옮기는 것을 뜻한다. '심리 묘사' '생생한 현장 묘사' 등과 같이 쓰인다. '모사(模寫)'는 사물이나 형체를 본떠 그대로 베껴 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작품은 원작의 모사에 불과하다" 등처럼 사용된다. '성대모사'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그대로 베낀 듯 흉내 낸다는 점에서 '묘사'가 아니라 '모사'다. '성대묘사'로 잘못 쓰기 십상인 것은 '묘사'와 '모사'의 뜻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는 한자나 예부터 전해 오는 한자 성어(成語)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탓이다.

이 밖에도 잘못 쓰기 쉬운 한자 성어로는 포복졸도→포복절도(抱腹絶倒), 산수갑산→삼수갑산(三水甲山), 야밤도주→야반도주(夜半逃走), 풍지박산→풍비박산(風飛雹散), 양수겹장→양수겸장(兩手兼將), 홀홀단신→혈혈단신(孑孑單身), 절대절명→절체절명(絶體絶命) 등이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931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582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0757
2816 직빵, 약방문 바람의종 2011.12.13 10661
2815 나즈막한 목소리 바람의종 2011.12.13 12781
2814 단절, 두절 바람의종 2011.12.13 10161
2813 추근대다, 찝적대다 바람의종 2011.12.12 13267
2812 날 뭘로 보고! 바람의종 2011.12.12 10575
2811 버무르다, 버무리다 바람의종 2011.12.12 9774
» 성대묘사 바람의종 2011.12.05 7690
2809 ~다오, ~주라 바람의종 2011.12.05 8180
2808 쌩얼, 민낯, 맨얼굴, 민얼굴 바람의종 2011.12.05 14580
2807 ~대, ~데 바람의종 2011.12.04 12887
2806 유돌이, 유도리 바람의종 2011.12.04 15618
2805 본따다 바람의종 2011.11.30 9712
2804 있사오니 / 있아오니 바람의종 2011.11.30 13040
2803 하꼬방 바람의종 2011.11.30 14269
2802 '꾀임'에 당하다 바람의종 2011.11.28 8743
2801 벽과 담 윤영환 2011.11.28 7247
2800 한마음 / 한 마음 바람의종 2011.11.27 12983
2799 암울과 우울 바람의종 2011.11.27 7758
2798 ~든 / ~던 바람의종 2011.11.27 10792
2797 꽃 피라 바람의종 2011.11.25 9170
2796 시말서, 회람 바람의종 2011.11.25 10639
2795 자기 개발 / 자기 계발 바람의종 2011.11.24 1222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