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05 09:13
쌩얼, 민낯, 맨얼굴, 민얼굴
조회 수 14661 추천 수 1 댓글 0
쌩얼, 민낯, 맨얼굴, 민얼굴
요즘은 짙은 화장보다 자연스러운 화장을 선호하는 추세다. 피부 결이 드러날 정도로 가볍게 하는 화장, 즉 화장한 티가 나지 않는 화장법이 인기다. 화장을 하지 않은 여자의 얼굴을 가리킬 때 종종 '맨얼굴'이란 표현을 사용한다. 그러나 '맨언굴'은 사전에 없는 말로, '민얼굴'이라 해야 맞다. '민얼굴'은 꾸미지 않은 얼굴을 뜻하며 '민낯'이라 부르기도 한다.
'맨-'은 '다른 것이 없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로, 맨몸.맨주먹.맨발.맨손.맨땅 등처럼 쓰인다. '민-'은 '꾸미거나 딸린 것이 없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로, 민가락지.민돗자리.민저고리 등과 같이 사용된다. '얼굴'의 경우 '맨-'을 붙여 쓸 수 있을 것도 같지만, '다른 것이 없다'기보다 '꾸민 것이 없다'는 점에서 '맨-'보다 '민-'이 어울리므로 '맨얼굴'이 아니라 '민얼굴'이 된 것이다.
'민얼굴'의 뜻으로 '쌩얼'이란 말도 쓰이고 있지만 이 역시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쌩얼'의 '얼'은 '얼굴'의 줄임말이고, '쌩'은 생가죽.생맥주에서와 같이 '가공하지 아니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생(生)-'을 강하게 발음한 데서 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쌩얼' '생얼'은 사전에 없는 신조어다. '맨얼굴' '쌩얼(생얼)' 모두 '민얼굴'이 바른 말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4448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1067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5990 |
2116 | 이견을 좁히다 | 바람의종 | 2008.12.06 | 8214 |
2115 | 고바위, 만땅, 후까시, 엥꼬, 빠꾸, 오라이, 기스 | 바람의종 | 2008.12.06 | 16518 |
2114 | 너구리 | 바람의종 | 2008.12.07 | 7332 |
2113 | 강짜 | 바람의종 | 2008.12.07 | 8302 |
2112 | 맨 처음, 맨손 | 바람의종 | 2008.12.07 | 5723 |
2111 | 차로, 차선 | 바람의종 | 2008.12.07 | 8216 |
2110 | 퍼주기 | 바람의종 | 2008.12.08 | 6895 |
2109 | 안 / 않 | 바람의종 | 2008.12.08 | 8914 |
2108 | 사사, 사숙 | 바람의종 | 2008.12.08 | 7708 |
2107 | 영부인 | 바람의종 | 2008.12.08 | 8259 |
2106 | 너한질라 | 바람의종 | 2008.12.10 | 6084 |
2105 | 너댓개 | 바람의종 | 2008.12.10 | 9871 |
2104 | 획정, 확정 | 바람의종 | 2008.12.10 | 15001 |
2103 | ~ 시키다 | 바람의종 | 2008.12.10 | 9384 |
2102 | 가마귀 | 바람의종 | 2008.12.11 | 9106 |
2101 | 패이다 | 바람의종 | 2008.12.11 | 14900 |
2100 | ~ ㄴ걸 / ~ ㄹ 걸 | 바람의종 | 2008.12.11 | 10299 |
2099 | 지향, 지양 | 바람의종 | 2008.12.11 | 10895 |
2098 | 핸드폰 | 바람의종 | 2008.12.12 | 7856 |
2097 | 최대, 최다 | 바람의종 | 2008.12.12 | 9989 |
2096 | 미이라, 링겔 | 바람의종 | 2008.12.12 | 9186 |
2095 | 서슴치 않고 / 통털어 | 바람의종 | 2008.12.12 | 112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