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12.04 15:24

~대, ~데

조회 수 1314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대, ~데

ㄱ. 진달래가 지천인데 설악산엔 눈이 내렸데.
ㄴ. 진달래가 지천인데 설악산엔 눈이 내렸대.

ㄱ과 ㄴ은 어떤 의미 차이가 있을까? ㄱ의 경우는 과거에 자신이 직접 경험해서 알게 된 사실을 지금 상대방에게 감탄조로 전하는 것이다. 이때의 '-데'는 '-더라'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자신이 설악산에 가 봤더니 눈이 내렸더라는 내용이다. 말하는 사람이 직접 경험한 일이 아닐 때는 사용할 수 없으므로 "내 친구가 그저께 가 봤는데 설악산엔 눈이 내렸데"처럼 쓸 수는 없다.

ㄴ의 경우는 자신이 경험한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들어서 알고 있는 사실을 전하는 것이다. 즉 자신이 직접 설악산에 가서 눈이 내린 것을 본 게 아니라 그런 사실을 남에게서 들은 것이다. 이때의 '-대'는 '다고 해'가 줄어든 말이다.

ㄱ. 마카오에는 작지만 예쁜 박물관들이 많다대.
ㄴ. 마카오에는 작지만 예쁜 박물관들이 많다데.

ㄱ과 ㄴ 중에 어느 것이 맞을까? 이 경우는 위와 좀 다르다. 말하는 사람이 과거에 들은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어서 '-다대'로 써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ㄴ처럼 '-다데'로 쓰는 게 바르다. 이 '-다데'는 '-다고 하데'가 줄어든 표현이다. '-데'가 '-더라'의 뜻이고 '-대'가 '-다고 해'의 뜻임을 생각해 보면 '많다데'는 '많다더라'로 의미가 잘 통하고, '많다대'는 '많다다고 해'가 돼 어색한 것을 알 수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251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916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3904
114 해프닝 바람의종 2010.03.22 10848
113 핸드폰 바람의종 2008.12.12 7959
112 핸드폰, 휴대전화 바람의종 2008.11.19 6910
111 핼쑥하다, 해쓱하다, 헬쓱하다, 헬쑥하다, 핼슥하다, 헬슥하다 바람의종 2010.11.26 48234
110 햇볕, 햇빛, 햇살, 햇발 바람의종 2009.07.18 9738
109 햇빛, 햇볕 바람의종 2008.07.24 8693
108 햇빛은 눈부시고,햇볕은 뜨겁다 바람의종 2010.03.10 10427
107 햇쌀, 햅쌀, 해쌀 바람의종 2009.02.19 14351
106 행각 바람의종 2007.09.21 8416
105 행길 바람의종 2007.04.25 11561
104 행랑, 행낭 바람의종 2010.05.06 17728
103 행여 바람의종 2008.03.28 7167
102 허롱이 바람의종 2009.05.09 9455
101 허리를 곧게 피다 바람의종 2012.05.03 11845
100 허망헙디다 바람의종 2009.03.14 6830
99 허발 바람의종 2010.04.25 11223
98 허버지게 바람의종 2009.08.03 8682
97 허접쓰레기/허섭스레기 바람의종 2008.09.20 9387
96 허풍선이 바람의종 2007.04.25 8119
95 험담 바람의종 2009.04.30 6834
94 헛스윙, 헛웃음, 헛기침의 쓸모 風文 2023.01.09 1819
93 헛이름 바람의종 2008.01.08 1097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