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11.30 16:40

본따다

조회 수 97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본따다

모방 심리가 강한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따라 하게 마련이다. 유대인 속담에 배움은 흉내 내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말도 있다. 백 마디 충고보다 부모의 바른 행동 하나가 자녀에게는 더 큰 가르침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무엇을 본보기로 삼아 그대로 좇아 하는 것, 또는 이미 있는 대상을 본으로 삼아 그대로 좇아 만드는 것을 이를 때 '본따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어린 시절 그는 독서를 즐기던 아버지의 모습을 본따 서재에 앉아 눈썹을 치켜뜨고 책장을 넘기는 시늉을 하다가 책과 친해지게 됐다고 한다" "한글의 닿소리는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따고, 홀소리는 하늘과 땅과 사람을 본땄다"처럼 사용하고 있지만 '본떠, 본뜨고, 본떴다'로 고쳐 써야 맞다. '본따, 본따고, 본땄다' 등의 형태로 사용하는 것은 '본따다'를 기본형으로 잘못 알고 있는 데서 오는 오류로 보인다. 그러나 '본(本)'에 '따다'가 아닌 '뜨다'가 합쳐진 '본뜨다'가 기본형으로, 용언의 어간 '으'가 '아/어' 앞에서 탈락하는 동사 '뜨다'와 같은 꼴로 활용된다.

"인간은 남의 행동에 맞춰 행동하도록, 대개 그들의 행동을 본뜨도록 진화해 왔다" "인기 있는 오락 프로그램의 상당수가 일본 방송을 본떠서 만들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의 그림은 옛 민화의 이미지를 본뜨고 그 위에 화려한 색깔을 덧입혔다"처럼 써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028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81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797
1830 삼인칭 대명사 / '동양'과 '서양' 風文 2020.07.06 2063
1829 삼우제 바람의종 2007.07.20 10726
1828 삼십육계 줄행랑 바람의종 2008.01.16 12304
1827 삼수갑산을 가다 바람의종 2008.01.16 8582
1826 삼수갑산 바람의종 2010.03.07 10062
1825 삼삼하다 風磬 2006.12.29 11156
1824 삼복더위 바람의종 2009.03.04 8135
1823 삼박하다 風磬 2006.12.26 13599
1822 삼디가 어때서 風文 2022.02.01 1328
1821 삼겹살의 나이 바람의종 2012.05.04 11967
1820 삼가 바람의종 2008.10.04 5295
1819 살피재 바람의종 2008.05.27 7982
1818 살쾡이 file 바람의종 2009.07.15 6110
1817 살코기 바람의종 2009.10.08 7580
1816 살처분 바람의종 2010.10.30 7343
1815 살찌다, 살지다 바람의종 2010.04.07 9978
1814 살짝궁, 살짜궁 / 살짝이, 살짜기 바람의종 2010.12.19 11166
1813 살인 진드기 風文 2020.05.02 1393
1812 살얼음 / 박빙 바람의종 2010.10.30 10230
1811 살아 진천 죽어 용인 바람의종 2008.01.15 16443
1810 살사리꽃 바람의종 2009.09.07 7104
1809 살망졍이 바람의종 2009.07.26 653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