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11.30 16:40

본따다

조회 수 97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본따다

모방 심리가 강한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따라 하게 마련이다. 유대인 속담에 배움은 흉내 내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말도 있다. 백 마디 충고보다 부모의 바른 행동 하나가 자녀에게는 더 큰 가르침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무엇을 본보기로 삼아 그대로 좇아 하는 것, 또는 이미 있는 대상을 본으로 삼아 그대로 좇아 만드는 것을 이를 때 '본따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어린 시절 그는 독서를 즐기던 아버지의 모습을 본따 서재에 앉아 눈썹을 치켜뜨고 책장을 넘기는 시늉을 하다가 책과 친해지게 됐다고 한다" "한글의 닿소리는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따고, 홀소리는 하늘과 땅과 사람을 본땄다"처럼 사용하고 있지만 '본떠, 본뜨고, 본떴다'로 고쳐 써야 맞다. '본따, 본따고, 본땄다' 등의 형태로 사용하는 것은 '본따다'를 기본형으로 잘못 알고 있는 데서 오는 오류로 보인다. 그러나 '본(本)'에 '따다'가 아닌 '뜨다'가 합쳐진 '본뜨다'가 기본형으로, 용언의 어간 '으'가 '아/어' 앞에서 탈락하는 동사 '뜨다'와 같은 꼴로 활용된다.

"인간은 남의 행동에 맞춰 행동하도록, 대개 그들의 행동을 본뜨도록 진화해 왔다" "인기 있는 오락 프로그램의 상당수가 일본 방송을 본떠서 만들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의 그림은 옛 민화의 이미지를 본뜨고 그 위에 화려한 색깔을 덧입혔다"처럼 써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936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592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0826
1628 ~려, ~러 바람의종 2009.09.21 9674
1627 수입산 바람의종 2009.09.21 8030
1626 수달 file 바람의종 2009.09.22 5995
1625 종교 바람의종 2009.09.22 9498
1624 '막'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2 11591
1623 메우다, 채우다 바람의종 2009.09.22 13429
1622 민초, 백성, 서민 바람의종 2009.09.22 11530
1621 짜다라 가 와라 바람의종 2009.09.23 11323
1620 조앙가 file 바람의종 2009.09.23 7725
1619 복구, 복귀 바람의종 2009.09.23 9626
1618 널빤지, 널판지, 골판지 바람의종 2009.09.23 14412
1617 '같이'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3 12446
1616 화이바 바람의종 2009.09.24 10528
1615 저어새 바람의종 2009.09.24 8247
1614 얼만큼 바람의종 2009.09.24 9894
1613 필자 바람의종 2009.09.24 8252
1612 거래선, 거래처 바람의종 2009.09.24 10667
1611 돌림말 바람의종 2009.09.26 7720
1610 엄치미 좋아! 바람의종 2009.09.26 7329
1609 속앓이 바람의종 2009.09.26 11868
1608 '데'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6 11532
1607 옥의 티, 옥에 티 바람의종 2009.09.26 1058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