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11.25 21:46

시말서, 회람

조회 수 10661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시말서, 회람

누구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슬럼프를 겪게 마련이다. 직장인 80%가 석 달에 한 번씩 찾아오는 369증후군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는 설문 결과도 있다. 이때는 업무 집중도가 떨어지면서 시말서를 쓰는 최악의 경우도 생길 수 있으므로 긴장의 끈을 놓고 자신에게 약간의 여유를 주는 게 좋다고 한다. 슬럼프만큼이나 직장인들에게 달갑지 않은 손님인 시말서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사건이 진행돼 온 과정을 자세히 적은 문서를 일컫는다.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으니 시말서 쓸 준비나 하게!" "이건 시말서 한 장으로 끝날 일이 아닌 것 같네"처럼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러나 시말서는 어떤 일의 처음과 끝을 이르는 '시말(始末)'과 '서(書)'를 조합한 일본식 한자어(始末書.しまつしょ)로 '경위서(經緯書)'로 순화해 쓰는 게 좋다. 간혹 '시말서'를 심한 일을 해 쓰는 서류라고 어림잡아 '심할서'로 적는 어처구니없는 경우도 있는데 "경위서를 작성하다" "경위서를 내다"와 같이 사용하면 의미 전달도 쉽고 표기상의 혼란도 줄일 수 있다.

시말서와 더불어 직장 내에서 순화해야 할 말로는 '회람(回覽.かいらん)'이 있다. '글 따위를 여러 사람이 차례로 돌려 보는 것 또는 그러한 글'을 회람이라고 하는데, 이 역시 일본어의 잔재로 '돌려 보기' 정도로 바꿔 쓰는 게 바람직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47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107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6004
2072 보약 다리기 바람의종 2008.09.25 7937
2071 고양이 바람의종 2008.01.12 7939
2070 열쇠 바람의종 2008.01.14 7941
2069 굴착기, 굴삭기, 레미콘 바람의종 2008.10.17 7941
2068 백넘버, 노게임 바람의종 2011.11.13 7944
2067 망나니 風磬 2006.11.26 7947
2066 사이드카 바람의종 2009.07.24 7949
2065 갈가지 바람의종 2009.07.30 7949
2064 늦깎이 바람의종 2010.10.11 7949
2063 으시시, 부시시 바람의종 2009.07.23 7952
2062 플래카드 바람의종 2009.07.27 7953
2061 꽝포쟁이 바람의종 2008.03.25 7962
2060 생잡이·생둥이 바람의종 2008.07.12 7963
2059 선보다 바람의종 2007.05.15 7963
2058 "~들"의 남용 바람의종 2009.02.22 7963
2057 진짜 바람의종 2010.04.30 7965
2056 푸석수염 바람의종 2008.05.08 7967
2055 한참, 한창 바람의종 2008.10.29 7969
2054 따 놓은 당상 바람의종 2009.03.27 7975
2053 매무시 風磬 2006.11.26 7976
2052 오누이 바람의종 2008.03.31 7978
2051 서낭당 風磬 2006.12.29 798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