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말서, 회람
누구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슬럼프를 겪게 마련이다. 직장인 80%가 석 달에 한 번씩 찾아오는 369증후군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는 설문 결과도 있다. 이때는 업무 집중도가 떨어지면서 시말서를 쓰는 최악의 경우도 생길 수 있으므로 긴장의 끈을 놓고 자신에게 약간의 여유를 주는 게 좋다고 한다. 슬럼프만큼이나 직장인들에게 달갑지 않은 손님인 시말서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사건이 진행돼 온 과정을 자세히 적은 문서를 일컫는다.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으니 시말서 쓸 준비나 하게!" "이건 시말서 한 장으로 끝날 일이 아닌 것 같네"처럼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러나 시말서는 어떤 일의 처음과 끝을 이르는 '시말(始末)'과 '서(書)'를 조합한 일본식 한자어(始末書.しまつしょ)로 '경위서(經緯書)'로 순화해 쓰는 게 좋다. 간혹 '시말서'를 심한 일을 해 쓰는 서류라고 어림잡아 '심할서'로 적는 어처구니없는 경우도 있는데 "경위서를 작성하다" "경위서를 내다"와 같이 사용하면 의미 전달도 쉽고 표기상의 혼란도 줄일 수 있다.
시말서와 더불어 직장 내에서 순화해야 할 말로는 '회람(回覽.かいらん)'이 있다. '글 따위를 여러 사람이 차례로 돌려 보는 것 또는 그러한 글'을 회람이라고 하는데, 이 역시 일본어의 잔재로 '돌려 보기' 정도로 바꿔 쓰는 게 바람직하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39305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5817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0745 |
2816 | 직빵, 약방문 | 바람의종 | 2011.12.13 | 10661 |
2815 | 나즈막한 목소리 | 바람의종 | 2011.12.13 | 12781 |
2814 | 단절, 두절 | 바람의종 | 2011.12.13 | 10161 |
2813 | 추근대다, 찝적대다 | 바람의종 | 2011.12.12 | 13267 |
2812 | 날 뭘로 보고! | 바람의종 | 2011.12.12 | 10575 |
2811 | 버무르다, 버무리다 | 바람의종 | 2011.12.12 | 9771 |
2810 | 성대묘사 | 바람의종 | 2011.12.05 | 7686 |
2809 | ~다오, ~주라 | 바람의종 | 2011.12.05 | 8180 |
2808 | 쌩얼, 민낯, 맨얼굴, 민얼굴 | 바람의종 | 2011.12.05 | 14580 |
2807 | ~대, ~데 | 바람의종 | 2011.12.04 | 12887 |
2806 | 유돌이, 유도리 | 바람의종 | 2011.12.04 | 15618 |
2805 | 본따다 | 바람의종 | 2011.11.30 | 9712 |
2804 | 있사오니 / 있아오니 | 바람의종 | 2011.11.30 | 13040 |
2803 | 하꼬방 | 바람의종 | 2011.11.30 | 14269 |
2802 | '꾀임'에 당하다 | 바람의종 | 2011.11.28 | 8743 |
2801 | 벽과 담 | 윤영환 | 2011.11.28 | 7247 |
2800 | 한마음 / 한 마음 | 바람의종 | 2011.11.27 | 12983 |
2799 | 암울과 우울 | 바람의종 | 2011.11.27 | 7758 |
2798 | ~든 / ~던 | 바람의종 | 2011.11.27 | 10792 |
2797 | 꽃 피라 | 바람의종 | 2011.11.25 | 9170 |
» | 시말서, 회람 | 바람의종 | 2011.11.25 | 10639 |
2795 | 자기 개발 / 자기 계발 | 바람의종 | 2011.11.24 | 12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