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11.21 10:56

철장신세

조회 수 10583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철장신세

인터넷상의 댓글이 요즘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 유명 연예인들의 계속된 자살의 원인 중 하나로 '악플'이라 불리는 비방 댓글이 지적되기도 했다. 올 7월부터는 인터넷 게시판 등에 남을 비방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함부로 올리다간 '철장'신세를 지게 된다고 한다. 위에서와 같이 흔히 '감옥'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 '철장'과 '철창'을 헷갈려 쓰곤 한다. 그러나 이럴 땐 "밤새 주정을 부리며 고함을 지르던 그는 철창신세를 지고 말았다"와 같이 '철창'이라 써야 맞다. '철창'은 원래 '쇠로 만든 창문'을 의미해 "지난밤 도둑이 들었던 김씨네는 창문을 모두 철창으로 바꾸었다"와 같이 쓰이지만, '감옥'을 비유하는 말로 더 자주 쓰인다.

"애견이 자꾸 철장을 물어뜯는다"에서처럼 '쇠'를 의미하는 '철'에 '작은 동물을 넣어 기르는 집'인 '장(欌)'을 붙여 '철장'이라 쓰곤 하나, 이는 표준어로 올라 있지 않은 조어다. 표준국어대사전엔 한자어의 조합에 따라 '철장'이란 동음이의어가 여럿 올라 있지만 '작은 동물을 넣어 기르는 쇠로 만든 집'이란 의미의 철장(鐵欌)은 없다.

참고로 '철창신세'는 '철창'과 '신세'가 각각의 독립된 단어이므로 띄어 쓰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한 단어로 인정된 합성어이므로 '철창신세'와 같이 붙여 써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004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62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1611
3058 거시기 바람의종 2011.11.14 10392
3057 거절과 거부 바람의종 2010.11.16 8985
3056 거제의 옛이름 ‘상군’(裳郡) 바람의종 2008.04.15 8469
3055 거진 다 왔소! file 바람의종 2010.01.18 9698
3054 거짓말 바람의종 2009.09.06 8217
3053 거짓말, 말, 아닌 글자 風文 2022.09.19 766
3052 거짓말과 개소리, 혼잣말의 비밀 風文 2022.11.30 925
3051 거치다와 걸치다 바람의종 2010.03.23 15051
3050 거치장스럽다 바람의종 2012.05.16 7977
3049 걱정과 유감 바람의종 2008.07.10 6303
3048 건강한 가족 / 국경일 한글날 風文 2020.07.18 1993
3047 건넛방, 건넌방 바람의종 2011.12.22 10715
3046 건달 바람의종 2010.02.06 7263
3045 건달 바람의종 2007.06.01 8458
3044 건더기, 건데기 바람의종 2012.11.05 11469
3043 걷잡아 / 겉잡아 바람의종 2010.03.19 12177
3042 걸리적거리다 바람의종 2010.08.15 9678
3041 걸맞는? 걸맞은? 바람의종 2009.12.18 9543
3040 걸맞은, 알맞은 바람의종 2008.04.07 8975
3039 걸신들리다 바람의종 2007.12.27 12535
3038 걸씨 오갔수다 바람의종 2009.10.08 7598
3037 걸판지게 놀다 바람의종 2012.05.09 1218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