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11.11 16:04

쌍둥밤 / 쌍동밤

조회 수 9500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쌍둥밤 / 쌍동밤

조율이시. 차례에 쓰이는 과실을 상에 올릴 때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의 순으로 차린다는 뜻이다. 과실이 품은 씨의 수에 따라 감보다 배를 먼저 놓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율곡의 ''격몽요결''엔 율조시이로 돼 있는 등 지방이나 가정에 따라 그 순서는 조금씩 다르다.

제사상에 올릴 밤을 까다 보면 한 껍데기 속에 두 쪽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할 때가 있다. 이런 밤을 가리켜 흔히 '쌍둥밤'이라고 한다. 생김새가 똑같은 쌍둥이를 떠올려 "얘야, 예로부터 쌍둥밤은 사이좋게 나눠 먹는 거라고 했단다"처럼 쓰는 사람이 많지만 '쌍동밤'이라고 해야 맞다.

'쌍동(雙童)'과 '밤'이 합해진 말인 '쌍동밤'은 그러한 성질이 있거나 그와 긴밀한 관련이 있는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둥이'가 붙은 '쌍둥이'와는 그 구조가 다르다. '-둥이'가 붙어 이뤄진 말이 아니므로 '쌍둥'으로 적어선 안 된다. "밤송이를 까면/ 밤 하나하나에도/ 다 앉음앉음이 있어/ 쭉정밤 회오리밤 쌍동밤/ 생애의 모습 저마다 또렷하다"(오탁번의 '밤')와 같이 써야 한다. 쌍동아들.쌍동딸.쌍동중매.쌍동바람꽃도 마찬가지 형태다.

간혹 "독일산 밤은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속껍질이 과육 내부로 파고들어 간 쪽밤이 많아 한국에서처럼 삶아서 찻숟가락으로 파먹는 게 힘들다"처럼 쌍동밤을 '쪽밤'으로도 쓰지만 아직은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138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773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2861
2794 용수철 바람의종 2012.01.23 11195
2793 시건 바람의종 2012.01.19 16542
2792 찰라, 찰나, 억겁 바람의종 2012.01.19 20429
2791 다른그림찾기 바람의종 2012.01.19 10314
2790 앎, 알음, 만듬/만듦, 베품/베풂 바람의종 2012.01.08 24151
2789 대중, 민중, 군중 바람의종 2012.01.08 11351
2788 금싸래기 땅 바람의종 2012.01.08 9770
2787 붙이다, 부치다 바람의종 2012.01.07 15894
2786 구구히, 구구이 바람의종 2012.01.07 8735
2785 버스 대절해서 행선지로 바람의종 2012.01.07 11400
2784 너글너글하다, 느글느글하다 바람의종 2012.01.06 11409
2783 '연륙교'의 발음은? 바람의종 2012.01.06 10676
2782 내비게이션 바람의종 2012.01.06 10488
2781 바람피다 걸리면? 바람의종 2011.12.30 11971
2780 가늠하다, 가름하다, 갈음하다 바람의종 2011.12.30 20183
2779 한계와 한도 바람의종 2011.12.30 8347
2778 거꾸로 가는 지자체 바람의종 2011.12.28 9428
2777 받치다, 받히다 바람의종 2011.12.28 10292
2776 진력나다, 진력내다 바람의종 2011.12.28 13352
2775 첫번째, 첫 번째 바람의종 2011.12.27 9579
2774 꺼려하다, 꺼리다 바람의종 2011.12.27 11520
2773 담합 = 짬짜미 / 짬짬이 바람의종 2011.12.27 961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