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10.25 18:01

니, 네

조회 수 8952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니, 네

-네가 뭔데 남의 일에 참견이야?
-이것이 네 도끼냐?

대부분의 한국어 화자는 위 문장을 발화할 때 '네'를 [니]로 소리 낸다. 현행 규범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네'는 [네]로만 소리 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네]로 소리 내는 사람은 극소수이고 [니]로 소리 내는 사람은 압도적 다수이다. [니]는 어느덧 보편적 언어 현실이 되었다. 더 이상 [니]를 비규범적 발음으로 보기 어렵게 된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가? 모음 'ㅔ'와 'ㅐ'는 서로 다른 음소임에도 불구하고 점차 발음상의 변별성을 잃어 가고 있다. 사람들은 [네]가 '네(2인칭 대명사)'인지 '내(1인칭 대명사)'인지 구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따라서 그런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 [네]가 아닌 [니]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만일 발음 [니]를 규범으로 받아들인다면 다음 두 가지 방법이 가능하다. 즉, 표기는 '네'로만 하되 [네]와 [니]를 복수 발음으로 인정하는 것과 '네'와 '니'를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는 것이다. 전자는 'ㅔ'가 'ㅣ'로 소리 나는 단 하나의 예라는 점이 부담스러우므로, 후자의 방법이 더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안상순 (사전 편찬가)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5032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1661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6585
    read more
  4. ~든 / ~던

    Date2011.11.27 By바람의종 Views10896
    Read More
  5. 꽃 피라

    Date2011.11.25 By바람의종 Views9198
    Read More
  6. 시말서, 회람

    Date2011.11.25 By바람의종 Views10662
    Read More
  7. 자기 개발 / 자기 계발

    Date2011.11.24 By바람의종 Views12245
    Read More
  8. 전화 받다 / 전화받다

    Date2011.11.24 By바람의종 Views10301
    Read More
  9. 철장신세

    Date2011.11.21 By바람의종 Views10630
    Read More
  10. 캥기다

    Date2011.11.21 By바람의종 Views13200
    Read More
  11. 친구이다

    Date2011.11.20 By바람의종 Views11783
    Read More
  12. 가라, 와라

    Date2011.11.20 By바람의종 Views9618
    Read More
  13. 거꾸로 / 반대로

    Date2011.11.17 By바람의종 Views11799
    Read More
  14. 집히다 / 짚이다

    Date2011.11.17 By바람의종 Views13478
    Read More
  15. 지천에 폈다

    Date2011.11.16 By바람의종 Views10457
    Read More
  16. 계피떡

    Date2011.11.16 By바람의종 Views11861
    Read More
  17. 초생달 / 초승달, 으슥하다 / 이슥하다, 비로소 / 비로서

    Date2011.11.15 By바람의종 Views18842
    Read More
  18. 빼았기다 / 빼앗기다

    Date2011.11.15 By바람의종 Views12006
    Read More
  19. 엄한 사람 잡는다

    Date2011.11.14 By바람의종 Views9064
    Read More
  20. 거시기

    Date2011.11.14 By바람의종 Views10428
    Read More
  21. 아구, 쭈꾸미

    Date2011.11.13 By바람의종 Views9937
    Read More
  22. 백넘버, 노게임

    Date2011.11.13 By바람의종 Views7948
    Read More
  23. 쌍둥밤 / 쌍동밤

    Date2011.11.11 By바람의종 Views9519
    Read More
  24. 억지조어

    Date2011.11.11 By바람의종 Views7794
    Read More
  25. 푸르름

    Date2011.11.10 By바람의종 Views919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