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2491 추천 수 4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병구완, 병구환, 병간호, 고수련

스페인의 국민가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는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기 전까진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였다. 갓 스물의 그는 모든 게 끝났다고 절망했지만 그의 아버지는 생각이 달랐다. "그래도 인생은 계속된다"고 격려하며 매일같이 아들의 병상을 지켰다. 그리고 5년 뒤, 이글레시아스는 다시 걷게 됐을 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가수로 거듭났다.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도 있듯이 오랜 병시중은 누구나 지치게 하지만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이 또한 무색하게 만든다는 걸 보여 주는 일화다. 이처럼 병을 앓거나 다친 사람을 곁에서 돌보는 일을 병구환.간병.병간호 등 다양한 말로 나타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엔 주의해야 할 표현이 있다. 흔히 ''병구환''으로 알고 사용하고 있지만 ''병구완''이 바른 표기다. ''구완''이 ''구환(救患)''에서 온 말이긴 하나 원말에서 변한 형태의 ''구완''을 표준어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병구완에 필요한 의료 지식을 습득해 간호사가 되려던 나이팅게일의 뜻은 가족들의 심한 반대에 부딪혔다"와 같이 써야 한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들의 간병 문제가 새로운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처럼 ''간병(看病)''도 거리낌 없이 사용하고 있지만 일본어의 잔재로 병간호.병구완 등으로 순화해 쓰는 게 좋다. 비슷한 뜻으로 ''고수련''이란 예쁜 우리말도 있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43318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04988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16May
    by 바람의종
    2007/05/16 by 바람의종
    Views 12520 

    아귀다툼

  5. No Image 30Jan
    by 바람의종
    2011/01/30 by 바람의종
    Views 12514 

    곶감, 꽃감, 꽂감

  6. No Image 21Dec
    by 바람의종
    2007/12/21 by 바람의종
    Views 12514 

    조족지혈

  7. No Image 10Nov
    by 바람의종
    2010/11/10 by 바람의종
    Views 12513 

    좌우하다와 좌지우지하다

  8. No Image 02Jan
    by 바람의종
    2008/01/02 by 바람의종
    Views 12504 

    들통나다

  9. No Image 06Apr
    by 바람의종
    2010/04/06 by 바람의종
    Views 12501 

    옴니암니

  10. No Image 08Jun
    by 바람의종
    2010/06/08 by 바람의종
    Views 12499 

    ‘빼또칼’과 ‘총대가정’

  11. No Image 23Apr
    by 바람의종
    2010/04/23 by 바람의종
    Views 12494 

    완강기

  12. No Image 23Jul
    by 바람의종
    2010/07/23 by 바람의종
    Views 12493 

    쑥맥, 쑥, 숙맥

  13. No Image 30Jan
    by 바람의종
    2011/01/30 by 바람의종
    Views 12491 

    병구완, 병구환, 병간호, 고수련

  14. No Image 10Apr
    by 바람의종
    2010/04/10 by 바람의종
    Views 12489 

    참 그놈 간풀구만!

  15. 호분차 온나!

  16. No Image 02Apr
    by 바람의종
    2010/04/02 by 바람의종
    Views 12485 

    써라와 쓰라

  17. No Image 29May
    by 바람의종
    2010/05/29 by 바람의종
    Views 12484 

    글러브, 글로브

  18. No Image 23Sep
    by 바람의종
    2009/09/23 by 바람의종
    Views 12480 

    '같이' 띄어쓰기

  19. 고맙습니다 / 김지석

  20. No Image 13Apr
    by 바람의종
    2010/04/13 by 바람의종
    Views 12464 

    일상어 몇 마디와 ‘-적’

  21. No Image 16Mar
    by 바람의종
    2010/03/16 by 바람의종
    Views 12442 

    오솜소리 나갔지비

  22. No Image 24May
    by 바람의종
    2008/05/24 by 바람의종
    Views 12434 

    들르다/들리다, 거스르다/거슬리다, 구스르다/구슬리다

  23. No Image 18May
    by 바람의종
    2010/05/18 by 바람의종
    Views 12420 

    누리꾼,누리집,누리망

  24. No Image 10Jul
    by 바람의종
    2009/07/10 by 바람의종
    Views 12414 

    어줍잖다, 어쭙잖다 / 어줍다

  25. No Image 10Apr
    by 바람의종
    2010/04/10 by 바람의종
    Views 12413 

    접두사 ‘새-’와 ‘샛-’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