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1118 추천 수 4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살짝궁, 살짜궁 / 살짝이, 살짜기

-영호와 수희는 단둘이 {살짝궁/살짜꿍} 데이트를 했다.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연구원 편찬)에 따르면 위 문장에서 '살짝궁'은 옳고 '살짜꿍'은 그르다. 그러나 이러한 처리는 뭔가 석연찮은 데가 있다.
'살짝궁'은 '살짝'과 '궁'으로 분석될 수 있다. '살짝'은 부사이고 '-궁'은 접사이다. 문제는 부사 뒤에 접사가 결합했을 때 부사의 원형을 밝혀 적는가이다. 한글 맞춤법 제25항에 따르면 부사에 접사 '-이'가 붙어 역시 부사가 되는 경우에 원형을 밝혀 적는다고 되어 있다. '곰곰이, 더욱이, 일찍이' 등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이' 이외의 접사와 결합할 때에는 어떠한가? 아쉽게도 맞춤법에 그에 대한 명시적 언급이 없다. 그런데 사전에서 부사가 '-이' 이외의 접사와 결합하는 예를 찾아보면 대부분 원형을 밝혀 적지 않음을 발견할 수 있다. 가령, 일찌감치(일찍+-암치), 갸우뚱(갸웃+-둥), 짝짜꿍(짝짝+-궁) 등은 원형을 밝혀 적지 않고 있다. 따라서 표기 원칙의 일관성을 위해 '살짝+-궁' 역시 '살짝궁'이 아닌 '살짜꿍'으로 적어야 합리적이다. 참고로 한마디 부언한다면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는 '살짝이 옵서예'가 맞는다. '살짝이'는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에 누락되어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901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560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0484
1628 서방님 바람의종 2007.05.12 8447
1627 연륜 바람의종 2007.08.03 8446
1626 햇빛, 햇볕 바람의종 2008.07.24 8443
1625 구렛나루, 구레나루, 구렌나루 / 횡경막 / 관자노리 바람의종 2008.11.03 8443
1624 누리마루, 나래마루. 바람의종 2009.11.15 8436
1623 질풍, 강풍, 폭풍, 태풍 바람의종 2007.08.23 8436
1622 장본인 바람의종 2007.08.14 8433
1621 비박 바람의종 2009.05.12 8421
1620 광대수염 바람의종 2008.02.13 8420
1619 사리 風磬 2006.12.26 8420
1618 두만강과 여진어 바람의종 2008.02.14 8419
1617 난장판 바람의종 2007.05.08 8417
1616 파랗다와 푸르다 윤영환 2008.09.03 8413
1615 북녘의 속담 바람의종 2010.02.08 8407
1614 새의 꼬리 바람의종 2010.02.07 8407
1613 가능·가성능/최인호 바람의종 2007.04.28 8404
1612 신청·청구 바람의종 2009.07.28 8401
1611 "-읍니다""-습니다" 바람의종 2008.05.03 8401
1610 망오지·강아지 바람의종 2008.06.13 8398
1609 누비다 風磬 2006.11.01 8397
1608 날래 가라우! 바람의종 2009.10.06 8396
1607 게르만 말겨레 바람의종 2008.02.05 839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