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1153 추천 수 4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살짝궁, 살짜궁 / 살짝이, 살짜기

-영호와 수희는 단둘이 {살짝궁/살짜꿍} 데이트를 했다.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연구원 편찬)에 따르면 위 문장에서 '살짝궁'은 옳고 '살짜꿍'은 그르다. 그러나 이러한 처리는 뭔가 석연찮은 데가 있다.
'살짝궁'은 '살짝'과 '궁'으로 분석될 수 있다. '살짝'은 부사이고 '-궁'은 접사이다. 문제는 부사 뒤에 접사가 결합했을 때 부사의 원형을 밝혀 적는가이다. 한글 맞춤법 제25항에 따르면 부사에 접사 '-이'가 붙어 역시 부사가 되는 경우에 원형을 밝혀 적는다고 되어 있다. '곰곰이, 더욱이, 일찍이' 등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이' 이외의 접사와 결합할 때에는 어떠한가? 아쉽게도 맞춤법에 그에 대한 명시적 언급이 없다. 그런데 사전에서 부사가 '-이' 이외의 접사와 결합하는 예를 찾아보면 대부분 원형을 밝혀 적지 않음을 발견할 수 있다. 가령, 일찌감치(일찍+-암치), 갸우뚱(갸웃+-둥), 짝짜꿍(짝짝+-궁) 등은 원형을 밝혀 적지 않고 있다. 따라서 표기 원칙의 일관성을 위해 '살짝+-궁' 역시 '살짝궁'이 아닌 '살짜꿍'으로 적어야 합리적이다. 참고로 한마디 부언한다면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는 '살짝이 옵서예'가 맞는다. '살짝이'는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에 누락되어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447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091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6089
1828 삼인칭 대명사 / '동양'과 '서양' 風文 2020.07.06 1996
1827 삼우제 바람의종 2007.07.20 10686
1826 삼십육계 줄행랑 바람의종 2008.01.16 12298
1825 삼수갑산을 가다 바람의종 2008.01.16 8569
1824 삼수갑산 바람의종 2010.03.07 10060
1823 삼삼하다 風磬 2006.12.29 11117
1822 삼복더위 바람의종 2009.03.04 8124
1821 삼박하다 風磬 2006.12.26 13551
1820 삼디가 어때서 風文 2022.02.01 1211
1819 삼겹살의 나이 바람의종 2012.05.04 11955
1818 삼가 바람의종 2008.10.04 5288
1817 살피재 바람의종 2008.05.27 7963
1816 살쾡이 file 바람의종 2009.07.15 6099
1815 살코기 바람의종 2009.10.08 7572
1814 살처분 바람의종 2010.10.30 7338
1813 살찌다, 살지다 바람의종 2010.04.07 9964
» 살짝궁, 살짜궁 / 살짝이, 살짜기 바람의종 2010.12.19 11153
1811 살인 진드기 風文 2020.05.02 1349
1810 살얼음 / 박빙 바람의종 2010.10.30 10202
1809 살아 진천 죽어 용인 바람의종 2008.01.15 16407
1808 살사리꽃 바람의종 2009.09.07 7082
1807 살망졍이 바람의종 2009.07.26 651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