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1179 추천 수 4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살짝궁, 살짜궁 / 살짝이, 살짜기

-영호와 수희는 단둘이 {살짝궁/살짜꿍} 데이트를 했다.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연구원 편찬)에 따르면 위 문장에서 '살짝궁'은 옳고 '살짜꿍'은 그르다. 그러나 이러한 처리는 뭔가 석연찮은 데가 있다.
'살짝궁'은 '살짝'과 '궁'으로 분석될 수 있다. '살짝'은 부사이고 '-궁'은 접사이다. 문제는 부사 뒤에 접사가 결합했을 때 부사의 원형을 밝혀 적는가이다. 한글 맞춤법 제25항에 따르면 부사에 접사 '-이'가 붙어 역시 부사가 되는 경우에 원형을 밝혀 적는다고 되어 있다. '곰곰이, 더욱이, 일찍이' 등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이' 이외의 접사와 결합할 때에는 어떠한가? 아쉽게도 맞춤법에 그에 대한 명시적 언급이 없다. 그런데 사전에서 부사가 '-이' 이외의 접사와 결합하는 예를 찾아보면 대부분 원형을 밝혀 적지 않음을 발견할 수 있다. 가령, 일찌감치(일찍+-암치), 갸우뚱(갸웃+-둥), 짝짜꿍(짝짝+-궁) 등은 원형을 밝혀 적지 않고 있다. 따라서 표기 원칙의 일관성을 위해 '살짝+-궁' 역시 '살짝궁'이 아닌 '살짜꿍'으로 적어야 합리적이다. 참고로 한마디 부언한다면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는 '살짝이 옵서예'가 맞는다. '살짝이'는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에 누락되어 있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5285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1888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6810
    read more
  4. 暴 (포와 폭)

    Date2011.11.10 By바람의종 Views15340
    Read More
  5. 면면이, 면면히

    Date2011.10.27 By바람의종 Views10875
    Read More
  6. 강냉이, 옥수수

    Date2011.10.27 By바람의종 Views9869
    Read More
  7. 은폐, 은닉

    Date2011.10.25 By바람의종 Views10764
    Read More
  8. 니, 네

    Date2011.10.25 By바람의종 Views8952
    Read More
  9. '자처'와 '자청'

    Date2011.05.01 By바람의종 Views9148
    Read More
  10. 끼치다와 미치다

    Date2011.05.01 By바람의종 Views12716
    Read More
  11. 병구완, 병구환, 병간호, 고수련

    Date2011.01.30 By바람의종 Views12522
    Read More
  12. 슬라이딩 도어

    Date2011.01.30 By바람의종 Views13889
    Read More
  13. 살짝궁, 살짜궁 / 살짝이, 살짜기

    Date2010.12.19 By바람의종 Views11179
    Read More
  14. 변죽

    Date2010.12.19 By바람의종 Views10071
    Read More
  15. 성숙해지다, 주춤해지다, 팽배해지다, 만연해지다

    Date2010.11.26 By바람의종 Views16997
    Read More
  16. 핼쑥하다, 해쓱하다, 헬쓱하다, 헬쑥하다, 핼슥하다, 헬슥하다

    Date2010.11.26 By바람의종 Views48069
    Read More
  17. 안전문, 스크린 도어

    Date2010.11.25 By바람의종 Views9104
    Read More
  18. 맛탕, 마탕

    Date2010.11.25 By바람의종 Views11497
    Read More
  19. 한번, 한 번 / 파란색, 파란 색

    Date2010.11.21 By바람의종 Views12501
    Read More
  20. ~답다, ~스럽다

    Date2010.11.21 By바람의종 Views9557
    Read More
  21. 계기, 전기, 기회

    Date2010.11.16 By바람의종 Views10327
    Read More
  22. 생선, 생파

    Date2010.11.16 By바람의종 Views11322
    Read More
  23. 섬뜩하다, 섬찟하다

    Date2010.11.11 By바람의종 Views12913
    Read More
  24. 뜻뜨미지근하다 / 뜨듯미지근하다

    Date2010.11.11 By바람의종 Views22115
    Read More
  25. 담갔다, 담았다, 담그다

    Date2010.11.10 By바람의종 Views1448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