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1166 추천 수 4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살짝궁, 살짜궁 / 살짝이, 살짜기

-영호와 수희는 단둘이 {살짝궁/살짜꿍} 데이트를 했다.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연구원 편찬)에 따르면 위 문장에서 '살짝궁'은 옳고 '살짜꿍'은 그르다. 그러나 이러한 처리는 뭔가 석연찮은 데가 있다.
'살짝궁'은 '살짝'과 '궁'으로 분석될 수 있다. '살짝'은 부사이고 '-궁'은 접사이다. 문제는 부사 뒤에 접사가 결합했을 때 부사의 원형을 밝혀 적는가이다. 한글 맞춤법 제25항에 따르면 부사에 접사 '-이'가 붙어 역시 부사가 되는 경우에 원형을 밝혀 적는다고 되어 있다. '곰곰이, 더욱이, 일찍이' 등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이' 이외의 접사와 결합할 때에는 어떠한가? 아쉽게도 맞춤법에 그에 대한 명시적 언급이 없다. 그런데 사전에서 부사가 '-이' 이외의 접사와 결합하는 예를 찾아보면 대부분 원형을 밝혀 적지 않음을 발견할 수 있다. 가령, 일찌감치(일찍+-암치), 갸우뚱(갸웃+-둥), 짝짜꿍(짝짝+-궁) 등은 원형을 밝혀 적지 않고 있다. 따라서 표기 원칙의 일관성을 위해 '살짝+-궁' 역시 '살짝궁'이 아닌 '살짜꿍'으로 적어야 합리적이다. 참고로 한마디 부언한다면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는 '살짝이 옵서예'가 맞는다. '살짝이'는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에 누락되어 있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49009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95524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0467
    read more
  4. 삼인칭 대명사 / '동양'과 '서양'

    Date2020.07.06 By風文 Views2032
    Read More
  5. 삼우제

    Date2007.07.20 By바람의종 Views10721
    Read More
  6. 삼십육계 줄행랑

    Date2008.01.16 By바람의종 Views12304
    Read More
  7. 삼수갑산을 가다

    Date2008.01.16 By바람의종 Views8582
    Read More
  8. 삼수갑산

    Date2010.03.07 By바람의종 Views10062
    Read More
  9. 삼삼하다

    Date2006.12.29 By風磬 Views11153
    Read More
  10. 삼복더위

    Date2009.03.04 By바람의종 Views8135
    Read More
  11. 삼박하다

    Date2006.12.26 By風磬 Views13599
    Read More
  12. 삼디가 어때서

    Date2022.02.01 By風文 Views1304
    Read More
  13. 삼겹살의 나이

    Date2012.05.04 By바람의종 Views11967
    Read More
  14. 삼가

    Date2008.10.04 By바람의종 Views5295
    Read More
  15. 살피재

    Date2008.05.27 By바람의종 Views7982
    Read More
  16. 살쾡이

    Date2009.07.15 By바람의종 Views6110
    Read More
  17. 살코기

    Date2009.10.08 By바람의종 Views7580
    Read More
  18. 살처분

    Date2010.10.30 By바람의종 Views7343
    Read More
  19. 살찌다, 살지다

    Date2010.04.07 By바람의종 Views9978
    Read More
  20. 살짝궁, 살짜궁 / 살짝이, 살짜기

    Date2010.12.19 By바람의종 Views11166
    Read More
  21. 살인 진드기

    Date2020.05.02 By風文 Views1387
    Read More
  22. 살얼음 / 박빙

    Date2010.10.30 By바람의종 Views10213
    Read More
  23. 살아 진천 죽어 용인

    Date2008.01.15 By바람의종 Views16439
    Read More
  24. 살사리꽃

    Date2009.09.07 By바람의종 Views7104
    Read More
  25. 살망졍이

    Date2009.07.26 By바람의종 Views653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