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21 13:43
한번, 한 번 / 파란색, 파란 색
조회 수 12570 추천 수 42 댓글 0
한번, 한 번 / 파란색, 파란 색
"사랑의 아픔은 누구나 한 번은 겪는 일이다." "한 번에 일을 끝내기는 힘들다." "이 문제를 한번 잘 생각해 봐.""기회가 되면 한번 식사나 합시다."
'한 번'과 '한번'은 같은 글자로 돼 있지만 어떤 때는 '한 번'이라 띄어 쓰고, 어떤 때는 '한번'이라 붙여 쓴다. 많은 사람이 어떤 경우에 띄어 쓰고 붙여 쓰는지 정확히 구분하지 못한다. 띄어 쓴 '한 번'은 두 번이나 세 번이 아닌 '1회'라는 뜻이다. 반면 붙여 쓴 '한번'은 '어떤 일을 시험 삼아 시도하다(한번 해 보다), 기회 있는 어떤 때(집에 한번 놀러오세요), 지난 어느 때나 기회(한번은 그런 일도 있었지), 어떤 행동이나 상태를 강조할 때(춤 한번 잘 춘다)'에 쓰인다. 즉 '1회'라는 뜻이면 '한'과 '번'이 두 단어이고, 합쳐져 새로운 의미가 되면 한 단어다. 따라서 '1회'라는 뜻일 때만 띄어 쓴다고 생각하면 쉽다.
'큰 소리/ 큰소리(과장), 큰 집/ 큰집(종가)' 등도 의미에 따라 띄어쓰기를 달리하는 경우다. 또 '파란색'은 한 단어이므로 붙여 쓰지만 "너무 파란 색은 오히려 탁해 보인다"에서는 띄어 써야 한다. 바로 앞에 있는 '너무'가 '파란'을 꾸미고 있기 때문이다. 붙여 쓰면 '너무'가 '파란색'을 꾸미게 돼 문법적으로 맞지 않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62273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8896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3658 |
3282 | 벌금 50위안 | 風文 | 2020.04.28 | 1497 |
3281 | 더(the) 한국말 | 風文 | 2021.12.01 | 1498 |
3280 | 영어 열등감, 몸에 닿는 단위 | 風文 | 2022.04.27 | 1498 |
3279 | 외래어의 된소리 | 風文 | 2022.01.28 | 1499 |
3278 | 금새 / 금세 | 風文 | 2023.10.08 | 1499 |
3277 | 아카시아 1, 2 | 風文 | 2020.05.31 | 1503 |
3276 | 이단, 공교롭다 | 風文 | 2022.08.07 | 1505 |
3275 | 난민과 탈북자 | 風文 | 2021.10.28 | 1507 |
3274 | 지슬 | 風文 | 2020.04.29 | 1508 |
3273 | 말의 바깥, 말의 아나키즘 | 風文 | 2022.08.28 | 1510 |
3272 | ‘내 부인’이 돼 달라고? | 風文 | 2023.11.01 | 1510 |
3271 | 인종 구분 | 風文 | 2022.05.09 | 1512 |
3270 | 공공언어의 주인, 언어학자는 빠져! | 風文 | 2022.07.27 | 1515 |
3269 | 본정통(本町通) | 風文 | 2023.11.14 | 1517 |
3268 | 올가을 첫눈 / 김치 | 風文 | 2020.05.20 | 1518 |
3267 | 언어적 적폐 | 風文 | 2022.02.08 | 1519 |
3266 | 까치발 | 風文 | 2023.11.20 | 1522 |
3265 | 내일러 | 風文 | 2024.01.03 | 1522 |
3264 | 김 여사 | 風文 | 2023.05.31 | 1523 |
3263 | 남친과 남사친 | 風文 | 2023.02.13 | 1526 |
3262 | 유신의 추억 | 風文 | 2021.11.15 | 1527 |
3261 | 정보와 담론, 덕담 | 風文 | 2022.06.15 | 1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