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다, ~스럽다
한 지상파 방송에서 방영되는 코미디 프로그램 '형님 뉴스'에서 외치는 문구가 있다. "뉴스가 뉴스다워야 뉴스지!" 이는 뉴스가 새 소식이라는 말뜻에 걸맞은 가치를 지니고 있을 때 뉴스'답다'는 말이 쓰인다는 점을 잘 보여 준다.
'-답다'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런 성질이나 특성이 있음'의 뜻을 더하고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다. "겨울은 추워야 겨울답고 여름은 더워야 여름답다"처럼 '-답다'가 설명하는 주어는 '-답다' 앞에 오는 명사와 동일해야 잘 어울린다. 특히 '-답다' 앞의 명사가 사람일 경우 '~의 자격이 있다' '~의 신분이나 특성에 잘 어울린다'는 뜻을 나타낸다. '남자답다' '어른답다' 등이 다 그렇다.
'-스럽다'도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러한 성질이 있음'의 뜻을 더하고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다. '-스럽다'의 주어가 '-스럽다' 앞 명사의 성질이나 느낌이 배어 있음을 나타낸다. 여기까지 봐서는 '-답다'와 '-스럽다'를 구별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답다'와 달리 '-스럽다'라는 술어가 설명하는 주어는 '-스럽다' 앞에 오는 명사와 그 종류가 다른 경우에 쓰인다. 또한 '-답다'에는 그 앞 명사의 성질이나 특성이 가득 차 있는 느낌이지만, '-스럽다'에는 그런 성질이 있으나 미흡한 느낌이 있다.
"그 집 막내아들은 여러 명의 누나들 속에서 자라 여성스러운 점이 많다" "어린애가 하는 말이나 행동이 너무 어른스럽다" "그가 사내답지 못하게 구차한 변명이나 하다니" "국가의 지도자는 지도자답게 행동해야 한다" 등을 견주어 보면 둘 사이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39297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5816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0741 |
2772 | 쟁이와 장이 | 바람의종 | 2010.03.24 | 16181 |
2771 | 쟁이, 장이 | 바람의종 | 2010.07.09 | 14745 |
2770 | 잿밥과 젯밥 | 바람의종 | 2010.07.25 | 11197 |
2769 | 재판받는 한글 | 風文 | 2021.10.14 | 787 |
2768 | 재원(才媛), 향년 | 바람의종 | 2009.05.30 | 9960 |
2767 | 재야 | 바람의종 | 2007.08.15 | 7638 |
2766 | 재미 | 바람의종 | 2010.05.30 | 8631 |
2765 | 재료, 원료 | 바람의종 | 2010.06.20 | 11632 |
2764 | 재다, 메우다, 메기다 | 바람의종 | 2010.04.25 | 16556 |
2763 | 재기 옵소예! | 바람의종 | 2009.11.03 | 7877 |
2762 | 재개비 | 바람의종 | 2008.02.25 | 6998 |
2761 | 재(齋)/제(祭) | 바람의종 | 2009.02.07 | 10917 |
2760 | 장진, 장전 | 바람의종 | 2009.02.10 | 10884 |
2759 | 장애의 올바른 용어 | 바람의종 | 2010.05.07 | 11238 |
2758 | 장애, 장해 | 바람의종 | 2009.08.03 | 9411 |
2757 | 장안 | 바람의종 | 2007.08.15 | 9149 |
2756 | 장수와 장사 | 바람의종 | 2010.02.28 | 9733 |
2755 | 장사진을 치다 | 바람의종 | 2008.01.29 | 10184 |
2754 | 장사 잘돼? | 바람의종 | 2008.06.11 | 9927 |
2753 | 장본인 | 바람의종 | 2007.08.14 | 8433 |
2752 | 장보고·논복 | 바람의종 | 2008.05.29 | 8693 |
2751 | 장마비, 장맛비 / 해님, 햇님 | 바람의종 | 2009.02.22 | 13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