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11.16 07:34

계기, 전기, 기회

조회 수 10326 추천 수 4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계기, 전기, 기회

"발에는 날개가 달려 있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고, 앞머리는 더부룩해 누구나 쉽게 잡을 수 있지만 지나간 뒤엔 다시는 붙잡을 수 없도록 뒤통수는 대머리를 하고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조각가 리시포스는 이런 모양의 동상을 만들어 '기회'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어떠한 일을 하는 데 적절한 시기나 경우를 가리키는 말인 기회(機會)는 삶의 변화를 이끌기도 하고 인생의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이를 달리 '계기'나 '전기'라는 말로도 표현할 수 있는데 그 쓰임새는 다소 차이가 있다.

'계기(契機)'는 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변화하도록 만드는 결정적 원인이나 기회를 일컫는다.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졌다" "한국계 미식축구 선수인 하인스 워드의 성공담은 한국 사회에 뿌리 깊은 인종 편견을 반성하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처럼 사용한다.

'전기(轉機)'는 전환점이 되는 시기나 기회를 이르는 말로 "허정무 감독에게 발탁돼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박지성 선수는 2001년 거스 히딩크를 만나 축구 인생의 전기를 맞이한다" "월드컵 공동 개최 이후 한국과 일본 간 문화.스포츠 등 민간 교류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와 같이 쓰인다.

두 단어 모두 기회라는 의미를 품고 있지만 '계기'는 어떤 것을 움직이고 결정하는 원인에, '전기'는 다른 방향이나 상태로 바뀌는 시기에 주안점을 두고 쓰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51222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12618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3Feb
    by 바람의종
    2008/02/23 by 바람의종
    Views 10376 

    말짱 황이다

  5. No Image 30Jan
    by 바람의종
    2008/01/30 by 바람의종
    Views 10375 

    한뫼-노고산

  6. No Image 16Jul
    by 바람의종
    2012/07/16 by 바람의종
    Views 10375 

    가능한 / 가능한 한

  7. No Image 29Apr
    by 바람의종
    2008/04/29 by 바람의종
    Views 10373 

    패수와 열수

  8. No Image 09May
    by 바람의종
    2010/05/09 by 바람의종
    Views 10363 

    아줌마

  9. No Image 17Aug
    by 바람의종
    2010/08/17 by 바람의종
    Views 10363 

    호구

  10. No Image 13Jan
    by 바람의종
    2008/01/13 by 바람의종
    Views 10361 

    부아가 난다

  11. No Image 24Jan
    by 바람의종
    2008/01/24 by 바람의종
    Views 10356 

    사촌

  12. No Image 19Oct
    by 바람의종
    2007/10/19 by 바람의종
    Views 10346 

    수순

  13. No Image 23Oct
    by 바람의종
    2008/10/23 by 바람의종
    Views 10340 

    띄어스기 - "지"

  14. No Image 23Mar
    by 바람의종
    2010/03/23 by 바람의종
    Views 10334 

    양방향 / 쌍방향

  15. No Image 22Mar
    by 바람의종
    2007/03/22 by 바람의종
    Views 10331 

    장가들다

  16. 혼저 옵소예

  17. No Image 06Dec
    by 바람의종
    2008/12/06 by 바람의종
    Views 10327 

    뽐뿌와 지르다

  18. No Image 09Oct
    by 바람의종
    2012/10/09 by 바람의종
    Views 10327 

    진면목

  19. No Image 16Nov
    by 바람의종
    2010/11/16 by 바람의종
    Views 10326 

    계기, 전기, 기회

  20. No Image 19Jan
    by 바람의종
    2012/01/19 by 바람의종
    Views 10324 

    다른그림찾기

  21. No Image 16Dec
    by 바람의종
    2007/12/16 by 바람의종
    Views 10324 

    언어도단

  22. No Image 11Feb
    by 바람의종
    2008/02/11 by 바람의종
    Views 10315 

    마호병

  23. No Image 10Mar
    by 바람의종
    2010/03/10 by 바람의종
    Views 10314 

    햇빛은 눈부시고,햇볕은 뜨겁다

  24. No Image 18Mar
    by 바람의종
    2008/03/18 by 바람의종
    Views 10300 

    입뇌리·물퉁게

  25. No Image 05Feb
    by 바람의종
    2009/02/05 by 바람의종
    Views 10296 

    수육, 편육, 제육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