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22077 추천 수 5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뜻뜨미지근하다 / 뜨듯미지근하다

옛날 추운 겨울 온돌방에선 절절 끓는 아랫목을 차지하기 위해 자리다툼이 일어나곤 했다. 아랫목에 잠시 몸을 누이면 차가운 바람에 경직됐던 근육과 뼈마디가 금세 풀어지곤 했다. 아파트가 주거생활을 확 바꿔 놓은 요즘 절절 끊는 아랫목은 사라지고 어느 곳이나 똑같은 온도를 유지하는 방바닥만 남았다. 아파트 방바닥과 같이 온도가 아주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은 상태를 나타낼 때 보통 '뜻뜨미지근하다'는 표현을 쓴다. "방바닥이 어찌 뜻뜨미지근하구나" "목욕탕 물이 식어 뜻뜨미지근해졌다" "뜻뜨미지근한 사랑은 싫어" 등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뜻뜨미지근하다'는 '뜨뜻미지근하다'가 바른 표현이다. '뜨뜻하다'와 '미지근하다'가 결합해 이루어진 말이기 때문이다. '뜨뜻미지근하다'는 온도가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은 상태라는 뜻 외에도 '뜨뜻미지근한 사람' '뜨뜻미지근한 말투'에서와 같이 하는 일이나 성격이 분명하지 못하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뜨뜻미지근하다'의 '뜨뜻'이 '뜨뜻하다'에서 왔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으면 '뜻뜨미지근하다' 또는 '뜨뜨미지근하다'고 잘못 표기할 염려가 없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234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884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3820
3392 왜 벌써 절망합니까 - 훼방만 말아 달라 風文 2022.05.23 1078
3391 왜 벌써 절망합니까 - 8. 경영하지 않는 경영자들 관리자 2022.02.13 1086
3390 여보세요? 風文 2023.12.22 1092
3389 영어 절대평가 風文 2022.05.17 1097
3388 부사, 문득 風文 2023.11.16 1098
3387 불교, 경계를 넘다, 동서남북 風文 2022.08.15 1101
3386 편견의 어휘 風文 2021.09.15 1102
3385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자네 복싱 좋아하나? 風文 2022.02.10 1108
3384 사과의 법칙, ‘5·18’이라는 말 風文 2022.08.16 1113
3383 안녕히, ‘~고 말했다’ 風文 2022.10.11 1115
3382 댄싱 나인 시즌 스리 風文 2023.04.21 1122
3381 권력의 용어 風文 2022.02.10 1123
3380 올바른 명칭 風文 2022.01.09 1124
3379 이중피동의 쓸모 風文 2023.11.10 1125
3378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선한 기업이 성공한다 風文 2021.10.31 1128
3377 댕댕이, 코로나는 여성? 風文 2022.10.07 1128
3376 올해엔 저지른다, ‘죄송하지만’ 風文 2022.08.04 1131
3375 짧아져도 완벽해, “999 대 1” 風文 2022.08.27 1134
3374 외교관과 외국어, 백두산 전설 風文 2022.06.23 1136
3373 고양이 살해, 최순실의 옥중수기 風文 2022.08.18 1137
3372 언어와 인권 風文 2021.10.28 1138
3371 산막이 옛길 風文 2023.11.09 113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